전문가코너 52

[CHREC 2025 참관기 2] 휴머노이드 로봇의 융합 진화와 산업 전망

▲ 고경철(고영테크놀러지 전무/로봇산업협회 부회장) 지난 4월 25일~26일 중국 상하이 안팅에 위치한 '상하이자동차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생태대회(CHREC 2025)'에서 2번째 기조강연 발표자인 쑨리닝(孙立宁) 러시아공정원 외국인 석학 회원이 "인간형 로봇의 다학제 융합과 혁신 발전(《人形机器人多学科交叉融合创新发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컬럼은 그 내용을 상세히 기술한다. 그의 발표는 로봇 기술의 미래가 단일 기술의 진보에 머무르지 않고, 생명과학, 뇌과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인공지능 등과의 융합을 통해 어떻게 인간형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였다. 쑨리닝 석학은 과학기술 융합 시대에서 인간형 로봇이야말로 기술과 산업, 인간을 연결하는 중..

전문가코너 2025.05.13

[CHREC 2025 참관기] 러쥐 로봇, 인간형 로봇 대량 생산의 문을 열다

▲ 고경철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 지난 4월 25일~26일 중국 상하이 안팅(安亭)에 위치한 ‘상하이자동차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생태대회(CHREC 2025)'에서 LEJU 로봇(러쥐 로봇, 乐聚机器人) 창업자 렁샤오쿤(冷晓琨)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산업적 탐색’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인간형 로봇의 산업적 전환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인상 깊은 자리였다. LEJU 로봇은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회사로,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인간형 로봇 개발에 집중해 왔다. 초창기부터 “인간 기술을 로봇에 이식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학습과 반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제품을 발전시켜 왔다. 2024년에는 1.7m 키의 산업용 인간형 로..

전문가코너 2025.05.02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 기술, 협업, 그리고 산업적 파급효과

▲고경철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 최근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러 로봇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은 각종 부스에서 미래 산업과 가정의 모습을 재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 부스에 등장한 중국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로봇, 테슬라(Tesla)의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 그리고 피규어(Figure) AI 로봇 등은 앞다투어 “우리야말로 차세대 로봇 시대의 선두주자”라고 외치는 듯하다. 과연 이들이 가진 기술적 차별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갈 것인가? 또한 이 과정에서 로봇과 AI(인공지능)는 어떻게 결합하고, 그에 따른 산업 지형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 글에서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

전문가코너 2025.03.04

로봇 기업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 3가지

▲김성현 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로봇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자나 로봇 기업의 특허 담당자라면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우리 로봇 기술이 뛰어난 것은 맞는데, 특허를 제대로 내고 있는 걸까?”, “투자 유치 그리고 기술특례상장할 때에 특허를 중요하게 본다고 하는데, 어떤 특허를 어떻게 확보해야 하지?”, “투자자나 평가 기관이 주목하는 로봇 기업의 특허 전략은 무엇일까?” 이러한 고민은 기업의 빠른 성장과 향후 상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필자가 AI를 넘어 로봇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두 번의 성공적인 기술특례상장을 경험하며 얻은 결론은 명확하다. 로봇 기업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단 세 가지 핵심 전략만 잘 갖추면 충분하다. 지금부터 로봇 기업이 반드시 확보해야 하..

전문가코너 2025.02.27

미·중 휴머노이드 로봇 전쟁... 우리는?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준석 박사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자동차 공장에서 자연스럽게 걸어 다니고, 유비테크의 워커s가 조립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 미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준이다. 또한, 미 국무부 의뢰로 작성된 ‘글래스 스톤’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할 수 없는 방향이 되었고, 어쩌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우리 일상으로 들어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미국과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기술력도 결코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았다. 2015년 DRC(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리나라 휴보가 우승할 정도로, 우리 기술력은..

전문가코너 2024.12.02

국내 전문가 주도로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 로봇 모듈용 정보 모델

▲ 박홍성 강원대 교수 현재 ISO TC299 WG6 로봇 – 서비스 로봇 모듈화 작업반에서는 2024년 1월에 로봇에 사용되는 모듈(로봇 모듈이라 칭함)에 대한 공통 정보 모델을 국제표준으로 발간하였고, 2024년 12월 말까지 소프트웨어 모듈용 정보모델을 표준의 최종 단계인 FDIS의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표준은 국가기술표준원의 표준기술력향상사업 과제로 수행하였고, 필자 주도로 경희대 김동한 교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로봇 모듈은 기계식 모듈(예: 프레임, 커버, 바퀴, 링크, 조인트 등), 전기/전자적 모듈(전자 모듈이라 칭함. 예: 센서, 구동기, 제어기 등), 소프트웨어 모듈로 분류되는데, 공통정보모델은 모든 모듈에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정보모델이고 소프트웨어 모듈용 정보모델은 공통정보모델을 기..

전문가코너 2024.11.15

AI 로봇은 유토피아 세상을 여는 미래도구

▲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AI 자문위원) 지난 31일 제어로봇시스템학회(회장 박상일) 주최 ICCAS(조직위원장 박부견) 부대행사로 열린 제2회 고영(대표 고광일)-인공지능 경진대회(위원장 포항공대 한수희 교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학생들의 도전성을 고취하고자 제어공학의 오랜 난제인 도립진자 제어,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4축 도립 진자를 세우는 문제였다. 특히 4번째 링크의 질량이 주어지지 않은 문제여서, 인공지능적 접근이 아니면 풀기 어려운 문제였음에도 우승자(인하대 오유경)가 나와 대회 주관자로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오늘날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

전문가코너 2024.11.05

국방로봇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양대 전쟁, 러우전쟁과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의 양상을 보면 현대 전쟁의 판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정밀 무인기술과 정밀 타격기술을 가진 쪽이 전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양적으로는 러시아 4분의 1 수준의 우크라이나가 2년 8개월째 버티는 것도, 단 1주일만에 헤즈볼라 지도부를 궤멸시켜 전세계를 감짝 놀라게 한 것도 모두 무인 자폭 드론이나 정밀 타격 드론과 같은 무인 국방기술과 불과 수 미터의 정밀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도기술에 기인한다. ​이제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 보자. 지난해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에 의하면, 해가 갈수록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들어 2040년이면 우리의 병력 규모는 현재의 50만명에서 3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코너 2024.10.29

기술특례상장 재신청 기업을 위한 주의사항 3가지

▲ 김성현 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게 자본 시장으로의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제도이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기준이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고도화되면서 탈락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BBB & BBB 등급을 받아서 기술 평가에서 탈락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세 차례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비록 상장 재도전 기업을 위한 신속심사제도가 도입되었으나, 여전히 기술평가 탈락 기업들은 재도전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재신청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짚어보았다. 1. 탈락 사유 분석과 개선 방안 마련 한국거래소로부터 전달받은 신청기업용 기술평가서를 면밀히 분석..

전문가코너 2024.10.10

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 준비, 핵심기술 선정 전략

설립 6년 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누적 투자 규모 3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주요 대기업 고객사를 필두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했다. 사례의 기업은 모빌리티, 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로봇 등과 같은 국가전략기술, 이른바 딥테크 기술 분야에 속해 있으며,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소 출신의 탄탄한 경영진과 기술 인력들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은 내심 AA 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2개의 BBB 등급이었다. 대표적인 원인은 평가대상 핵심기술(또는 주력기술)에 대한 선정과 스토리 구성의 실패이다. 많은 기업들이 실수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접근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기술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 ..

전문가코너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