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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휠 로보틱스‘, 가정용 소셜 휴머노이드’에 도전한다.

로봇신문사 2025. 5. 13. 17:25

 

 

▲ 카트휠 로봇틱스 소셜 휴머노이드 '요기' 시제품[사진=카트휠 로보틱스]

 

미국 로봇 스타트업 카트휠 로보틱스(Cartwheel Robotics)가 가정에서 사람들과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로봇 기업들이 공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운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는 데 반해 카트휠은 가정 내에서 정서적 소통이 가능한 ‘친근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향한다.

 

13일(현지 시각) IEEE 스펙트럼 보도에 따르면, 카트휠 로보틱스는 궁극적으로 범용 가정용 동반자라는 목표 아래 사람들과 교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트휠 로보틱스는 현재 친근한 이미지의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 ‘요기(Yogi)’ 시제품을 내놓았으며, 보다 상업성을 갖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피디(Speedy)’의 다양한 변종들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창립자인 스콧 라밸리(Scott LaValley)는 카트휠의 로봇을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기쁨과 따뜻함, 일상의 마법을 가져다주도록 설계된 작고 친근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면서 “표현력이 풍부하고 정서적으로 지능적이며, 개성이 넘치는 이 로봇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스콧 라밸리 창업자는 실제로 상업성을 갖춘 소셜 휴머노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10년 가까이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참여했고, 디즈니에서 5년간 ‘베이비 그루트(Baby Groot)’ 로봇 개발팀을 이끌었다.

 

 

 

▲ 스콧 라밸리가 개발에 참여한 디즈니의 배이비 그루트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스콧 라밸리가 카트휠 로보틱스를 창업한 것은, 아틀라스와 베이비 그루트 로봇에 대한 아이들의 상반되는 반응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아틀라스와 베이비 그루트를 보여주자, 멋진 기술들의 결집체인 이틀라스 로봇에 대해선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베이비 그루트 로봇에 대해선 환하게 웃으면서 "안아봐도 되는지?" 물어봤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베이비 그루트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로봇이 무엇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또 불러일으켜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상업용 휴머노이드 시장 현황은 스콧 라밸리 창업자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정반대다. 그는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도구로 만들어졌으며, 개성이 부족하고 영혼이 없다. 우리는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설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트휠 로보틱스의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 ‘요기’는 ‘유아의 비율(toddler proportions)’을 채택하고 있다. 둥근 선에 큰 머리가 있고 약간 통통하다. 그는 ”요기를 보면 로봇이 아니라 캐릭터가 보인다“고 말했다.

 

 

 

▲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 요기 로봇[이미지=카트휠 로보틱스]

 

 

 

 

카트휠 로보틱스는 이전 세대의 소셜 로봇이 어렵게 학습 과정을 거친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도 장기적으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외모’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라밸리 창업자는 인공지능이 상호작용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줄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언어적인 상호작용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일한 조건이나 동일한 입력 값이 주어지더라도 각각의 로봇 동작이 고유하게 생성되도록 ‘전신 동작 생성’에 AI를 활용하는 실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카트휠 로보틱스가 내놓은 두 번째 로봇 시제품인 ‘스피디(Speedy)’는 조금 덜 복잡하며, 단기적으로 맞춤형 상업용 플랫폼에 가깝도록 설계됐다. 카트휠은 향후 12개월 동안 박물관과 과학센터 같은 곳에 수십 종의 스피디 로봇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트휠은 상업용 플랫폼으로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소형 소셜 휴머노이드를 가정에 배치하는 데 있다. 이는 물류창고나 공장에서 작업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에는 적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안전과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콧 라밸리 창업자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형 가정용 로봇을 꿈꾸고 있으며, 결국 '범용성'을 향해 로봇이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전략은 첫날에 범용 로봇을 만들거나 가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가정용 소셜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출하기위해선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고, 실용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고민과 과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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