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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산업도 로봇 기술 도입 확산세

로봇신문사 2024. 10. 14. 14:49

 

▲시카고 빌트월즈 네트워크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건축업자의 3분의 2가 어떤 형태로든 자동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더스티 로보틱스)

 

"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서비스 부문이 로봇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건축업계가 관련 로봇을 주류로 채택되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지만 이를 천천히 수용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더로봇리포트는 최근 시카고의 건축 분야 회원 네트워크인 빌트월즈(BuiltWorlds)의 “도구, 장비 및 로봇 벤치마킹 보고서”를 인용, 건축업계가 이처럼 로봇 도입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로봇과 자동화는 산업별로 다른 속도로 확장돼 오고 있지만 AEC 업계는 신기술에 대한 관심면에서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범주 별 로봇 기술 도입 및 사용에 대한 빌트월즈 연례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AEC 산업 전반적으로 로봇 도입이 느렸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진전을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드리 린치 빌트월즈 연구 분석가는 “고급 도구, 장비 및 로봇의 통합은 AEC 산업 내에서 운영을 현대화하고 간소화하는 데 있어 상당한 도약을 반영한다. 올해는 건설 로봇에서 확인한 네 가지 주요 범주 중 두 가지인 모니터링 로봇과 서비스/노동 로봇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도입을 보였다”고 썼다.

 

◆빌트월즈, 로봇 활용 증가 보고

 

건축 현장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설문 조사 대상 계약자의 약 3분의 2가 모니터링 및 서비스 또는 노동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35%는 자율 중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고, 6%만이 사전조립용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타일러 시월 빌트 월즈 수석 연구 책임자는 “건설 산업에서 로봇 활용을 늘리기 위해 함께 작용하는 여러 요인이 합류하고 있다. 가장 큰 추진력은 산업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는 노동력 부족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계에 따르면 현재 산업에서 50만 개가 넘는 빈자리가 있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건축업계는 로봇을 통해 가용 노동력을 보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월은 “한편으로는 로봇 도입에 대한 일반적인 장벽이 천천히 사라지면서 로봇 솔루션에 더 수용적인 환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건물 정보 모델(BIM) 사용 증가, 향상된 작동성 및 정확성, 향상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새로운 기술 사용에 끌리는 문화적 성향이 모두 실질적 로봇 사용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선도적 로봇업체로 더스티 로보틱스 꼽혀

 

이 보고서에 언급된 여러 로봇 기술 공급업체 중에서 가장 많이 구현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업체는 작업 현장 배치에 도움이 되는 로봇을 제작하는 더스티 로보틱스(Dusty Robotics)였다.

 

린치는 “더스티 로보틱스는 모든 평가 기준에서 업계 평균을 지속적으로 능가해 강력한 시장 입지를 보여준다. 이 솔루션은 도입/활용, 사용 편의성, 현장 활동과의 조정, 데이터 통합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면서 그 효율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보여준다”고 쓰고 있다.

 

그는 “이 회사 솔루션은 또한 설치/성능 속도와 품질 면에서도 탁월해 씨브 로보틱스(Civ Robotics)와 동률을 이루며 신뢰성과 효율성에서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 좋은 도입’이 ‘대량 도입’이 아닌 이유

 

하지만 빌트월즈의 올해 보고서는 특히 건축 서비스/노동 및 모니터링 로봇 분야에서 지난 몇 년보다 더 광범위한 도입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 업계가 아직 로봇을 주류로 받아들이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월은 “로봇에 대한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로봇 도입이 널리 퍼지지 않은 데에는 여전히 많은 이유가 있으며 한동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세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대부분의 건설 로봇은 작동하기 위해 다양한 건물 모델이 필요했다.

 

시월은 “BIM은 일부 시장에서 잘 채택되고 있지만, 산업의 대부분에서 상당히 활용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로봇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인데, 이는 전통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이 산업에서 문제가 된다고 그는 인정했다.

 

시월은 “예를 들어 레이아웃 로봇의 경우 두 번째 질문은 항상 ‘레이아웃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인가’다”라면서 “일반 건축업자가 레이아웃을 어떻게 할지 지시하면 위험 부담자가 바뀌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분명한 것은 비용이다.

 

시월은 “로봇 솔루션의 초기 비용은 비싸다. 대기업은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많은 중소 규모 계약자는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건설 로봇이 주류로 채택되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긴 하지만 데이터는 빌트월즈가 안전, 효율성,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말한 기술을 건축업계가 천천히 수용하고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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