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자사의 ‘페퍼(Pepper)’ 로봇을 손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해주는 ‘테티스(Tethys)’ 소프트웨어(SW)를 출시하고 미국과 캐나다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 SW는 결국 페퍼 로봇을 거대 북미 시장에 대규모로 확산시키려는 교두보로 보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SR) 활동 차원에서 SW를 기부하는 의미있는 방식이어서 주목을 끈다. '로보틱스비즈니스리뷰'는 지난 5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페퍼 로봇 코딩용 ‘테티스’ SW를 출시하며 북미지역 학생들의 코딩(프로그래밍)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학생들의 교육커리큘럼에서 소프트뱅크의 페퍼 로봇과 이를 설계하는 SW교육을 받음으로써 결과적으로 페퍼 로봇에 익숙해지게 된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보다 시각적으로 손쉽게 실시간 방식의 로봇 프로그램을 만들어 봄으로써 컴퓨터공학적 배경 지식없이도 이공학계에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테티스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핑거 푸드 ATG(Finger Food ATG)와 제휴해 만든 SW개발 툴로서 소프트뱅크의 STREAM(과학·기술·로봇·공학·예술·수학)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테티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소프트뱅크, “페퍼와 테티스로 학생들이 로봇 프로그램 개발 익숙해지게” 소프트뱅크 측은 “통합개발환경(IDE)은 젊은 층의 기술 직업에 진출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테티스가 자사의 첫 독립형 SW 제품이며, 나오(Nao)와 페퍼(Pepper) 로봇을 포함하는 자사 교육 구상의 최신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 2014년 프랑스 회사 알데바란과 이 회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나오를 인수했다. 이미 일본의 은행과 소매점들을 중심으로 소프트뱅크의 청소 로봇 휘즈(Whiz)와 페퍼가 활용되고 있다. 카스 도슨(Kass Dawson) 미국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스트림(STREAM) 교육 책임자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테티스와 함께 모든 학생들이 스팀 분야 직업에 접근하고 초청받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뱅크 그룹의 페퍼 로봇 기부와 우리의 스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프로그램 파트너들을 통한 재정적 지원으로 그같은 접근성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기하급수적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슨은 “우리는 페퍼와 나오를 교육 도구로 사용해 성공시켰다. 우리는 커리큘럼에 들어있으면서 로봇의 모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안정적인 도구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태블릿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페퍼의 아바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몰라도···시각적으로 단순화한 쉬운 프로그램 경험 소프트뱅크는 테티스에 대해 “코딩 경험을 단순화함으로써 시각적 프로그래밍과 완전한 스크립트 개발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한다. 즉, 학생들은 자신들의 컴퓨터 과학적 배경과 상관없이 로봇과 프로그래밍 동작과 관련이 있는 높은 수준의 박스와 와이어를 사용해 페퍼를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도슨은 “블록 기반 시스템을 통해 행동과 대화를 연결할 수 있다”며 “이를 클릭하면 실제 코딩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이 설계한 프로그램들은 브라우저의 가상 로봇에서, 또는 실제 물리적 로봇 페퍼에서 실행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파이썬(Python)은 물론 컴퓨터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도슨은 “학생들은 페퍼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코드 라인을 쓰고 나서 오류 메시지를 받는다”며 “테티스와 페퍼를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은 즉시 시청각적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아바타를 통해 행동을 할 수 있고, 모든 상호작용을 화면에서 먼저 볼 수 있다”면서 “이전에는 로봇과 함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피터슨 핑거푸드ATG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함께 만든 SW로 코딩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그들의 기술력을 탐구하고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스팀 툴이 교육자들에게 점점 더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테티스는 페퍼와 같은 로봇을 이용해 우뚝 서고 있다. 가상 환경에서도 실제 환경에서든 간에 페퍼와 테티스는 스팀 활동에 더 큰 참여를 유도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기술 직업을 탐구하도록 고무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소프트 뱅크, 스트림(STREAM)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통해 기부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통합학교 지구와 보스턴 공립학교에 100대 이상의 페퍼 로봇을 기증했다. 배치된 모든 로봇에 테티스가 탑재됐다. 현재 테티스는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인근 코퀴틀람 학교(D43) 등 21개 학교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도슨은 “이미 페퍼가 있는 학교에서는 테티스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SW툴은 교사들이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커리큘럼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피드백을 주었고, 더 많은 교사들이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테티스의 데뷔를 계기로 스트림(STREAM)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되는 SW 라이선스에 맞춰 페퍼를 기부하고 있다. 출시 당시 학교에 기증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테티스 SW 라이선스의 총 가치는 총 210만 달러(약 25억 원)가 넘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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