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③ ㈜뉴로메카

로봇신문사 2023. 2. 2. 10:55

 

로봇신문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세번째 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협동 로봇 기업 ㈜뉴로메카입니다.

 

2013년 설립된 뉴로메카는 국내 대표적인 협동로봇 기업중 하나로 작년 11월 4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작년 5월 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개인 맞춤형 인공장기 생산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올해 1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우주 잔해물 포획을 위한 로봇 팔형 탑재체 개발) 등 국가 과제도 활발히 수행하면서 우수한 기술력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작년 9월 가트너로부터 스마트 로봇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현재 1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올해 협동로봇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팜, 자율이동형 협동로봇 모바일 매니플레이터, 소화 방재 안전 기능이 탑재된 자율 이동형 로봇 등의 사업을 펼쳐 24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지사를 만들어 해외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본지는 인디(Indy)라는 브랜드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뉴로메카 박종훈 를 지난 1월 27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만나 작년 로봇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새해 포부를 들어 보았다. 박 대표는 1969년생으로 포스텍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히로시마대학원 객원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책임연구원, 심랩 기술 이사를 거쳐 2013년 뉴로메카를 창업해 현재 대표이사겸 포스텍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에서 '2025년 대한님국을 이끌 100대 기술주역'으로 선정되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가 지난 1월 27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먼저 올해 1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우주잔해물 포획 로봇 기술 개발 사업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 어떤 사업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방과학연구소 민군겸용 기술개발사업인 ‘우주 잔해물 포획을 위한 로봇팔형 탑재체 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는 미래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세계에서 처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비스 위성 모듈과 탑재 위성 모듈 두개가 우주 공간에서 서로 결합하고 그것에 맞춰 서비스하는데 뉴로메카는 그 중에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는 것이고, 잘 마무리 하면 우주 로봇 수리와 같은 여러 서비스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 11월 30일까지 3년간 293억원이 투입되는데 이 중에서 뉴로메카는 3년간 54억 정도를 받아 기간 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우주 공간에서 실증하는 게 목표입니다.

 

 

 

▲ 로봇팔형 탑재제 예시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모터, 감속기 같은 로봇 부품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어 관련 기술 성능을 어떻게 높혀 갈 것인가가 큰 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우주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지요.

 

지난 해 매출 규모는 아직 최종 결산전이라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전년에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상장 당시 매출 목표는 120억이었는데 일부 매출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년에 코스닥에 상장까지 하였으니 올해는 조금 더 의미있는 성장을 이룩하려고 합니다.

 

 

 

▲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가 상장식에서 기념 타북을 치고 있다

 

Q.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이나 매출 목표는 얼마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올해 24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협동로봇 시장 성장세와 신규 사업을 통해 목표 달성을 이루려고 합니다. 협동 로봇만 놓고 보면 600대 판매 목표이고, 시스템 사업에서 60억 정도 매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 사업은 기존에 해 오던 주문 제작 형태의 SI 사업이 아니고 재구매가 계속 일어나고 확장성이 큰 자동화 솔루션입니다. 예를 들면 튀김 로봇, 커피 로봇, 대기업에 들어가는 오폐수 분석시스템, 디스플레이 조립 공정 로봇 시스템과 신규 사업을 통해 240억 이상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서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만들어 시장에 진입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들이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 번째가 스마트팜입니다. 스마트팜은 저희가 2년 정도 과제를 했는데, 최근 밀양, 상주 등에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온실에서 이동 로봇이 레일 위를 다니면서 과일 수확하는 로봇 시스템인데 결과가 잘 나왔습니다.

 

 

 

▲뉴로메카 스마트팜용 이동 로봇 실증 모습.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카메라를 이용해 잘 익은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스마트팜 분야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전통적인 온실 내에서의 농산물 수확 시장인데 현재 비즈니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두번째는 버티컬 팜이라고 배추나 상추 같은 식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입니다. 세 번째가 야외 과수원에서 과일을 수확하는 것인데 아직 제대로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 뉴로메카의 자율이동 로봇 '모비(Moby)'

 

또 하나가 모비에 협동로봇 팔이 올라가 있는 자율이동형 협동로봇 모바일 매니플레이터인데 작년 말부터 시작해 올해 양산을 시작합니다. 모바일 매니플레이터 시장이 쓸 때는 많을 것 같은데 어디에 써야 될지 아직 시장을 잘 모르는데 올해부터 조금씩 시장이 열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매니플레이터를 하면서 풀어야 할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불(화재)입니다. 모바일 매니플레이트 안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차에 사용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여기에 만일 불이 나면 저번에 데이터 센터에 불이 나 난리가 났었는데, 그런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모바일 매니 플레이터가 온실이나 데이터 센터, 물류 창고에 들어갔는데 만의 하나 화재가 발생해 창고나 데이터센터가 소실되면 작은 로봇 기업은 망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물류창고에서 많이 쓰는 AGV는 용량이 작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거나 납축전지를 사용하지만 모바일 매니플레이터는 전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저희가 BMS(배터리관리시스템)까지 해서 납품하고 있지만 화재가 났을 경우 진화할 수 있는 소화액이 없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A형, C형 소화액이 있는데 이 제품들의 가장 큰 문제는 불을 끄기 위해 소화액을 뿌리면 안에 있는 전기 보드들이 전도성이라 완전히 망가져버린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희가 비전도성 A형, C형 소화액을 개발해 인증받은 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자율이동형 로봇에 소화기능이 있는 배터리가 들어가 로봇에 만약 불이 나더라도 로봇 안에서만 화재가 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그리고 급할 경우 우리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를 진압할 수도 있는데 소화 방재 안전 기능이 탑재된 자율 이동형 로봇 등 세 가지가 저희가 올해 펼칠 신규 사업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모비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과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이미 가지고 있고 이 배터리 팩에 소화 장치가 통합되어 있어 저희는 배터리 팩과 셀 자체도 별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매니플레이터의 큰 시장 중 하나가 데이터 센터인데 작년에 모 데이터센터에 모비가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직전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어 방법을 찾다가 다행히 국내에 해당 기술을 가진 업체를 만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모바일 로봇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처음에는 문제가 없지만 3~4년 사용하면서 충전 방전이 계속되다 보면 화재 발생 위험이 있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신제품 발표 계획 같은 것이 있나요.

 

인디 제품의 경우 기존에 7kg과 12kg이 있는데, 최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형태의 저렴한 협동 로봇 옵티를 라인업 했는데, 올해 1/4분기에 3kg이 출시되고, 2/4분기나 3/4분기에 25kg 제품이 출시되어 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 뉴로메카 협동형 산업용 로봇 ‘아이콘(ICoN)’

 

그리고 아이콘이라고 산업용 로봇이 올해 정식 출시되고, 모비 같은 경우에도 양산이 시작됩니다. 또 모터같은 부품들도 포항 공장에서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물론 인디아이 같은 경우도 3D 버전이 나오고 인디 케어나 인디고 같은 플랫폼들의 RaaS 서비스도 시작 될 것입니다.

 

현재는 대전 공장이 월 50대, 연간 600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포항에 3400평 규모의 공장을 인수해 정비중인데 4월에 모든 생산 시설이 내려 갑니다. 포항 공장은 연간 6천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클린룸 하우스를 갖추고 있어 디스플레이나 바이오 분야 로봇 시스템들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성수동에 사옥용으로 지식산업센터인데 3개 층을 매입해서 8월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Q. 현재 직원은 몇 명 정도 되나요.

 

지금 100명정도 되는데 올해 20~30명 더 충원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 R&D 인력은 30명이고 핵심 인력은 20명 정도됩니다. 또 솔루션 운용하고 유지 보수 인력도 25명 정도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모습

 

Q. 회사 사업 조직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플랫폼 사업부가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로봇, 딥러닝, 비전, 델타로봇 등의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고,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어 사업하는 솔루션사업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서비스하기 위한 RaaS 사업부가 있는데 인디고나 인디 케어 제품을 원격으로 유지보수 하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부터 협동 로봇에 들어가는 모터, 제어기를 만들어 이미 잘 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감속기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부품 사업부가 새로 생길 예정입니다.

 

결국 부품부터 로봇 하드웨어까지 전체를 모두 하고 있는 부분이 타사와 큰 차이가 있고, 솔루션 중에서도 일부 특화된 스마트팜 이런 부분들을 별도 사업부로 만들려 합니다. 또 미래 사업의 하나로 스페이스 로봇에도 투자를 본격적으로 할 에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력에 비해 이러한 사업들을 어떻게 다 할 수 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해왔고 우리가 연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 코스닥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어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기존 로봇회사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키워나가고 있는데 목표는 커다란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Q. 상장 전후를 비교해 주신다면.

 

회사 내부적으로는 별로 달라진 건 없는데 상장을 통해 신뢰도가 올라가고 외국과 사업하거나 국내에서 대기업과 경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대표가 협동로봇 인디를 이용한 F&B 솔루션 앞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Q. 올해 협동로봇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협동로봇 시장은 굉장히 좋을 것으로 보는데 협동로봇 시장이라는 게 결국 협동로봇 자동화 시장입니다. 협동 로봇을 1만대 팔려면 1만개의 자동화 솔루션이 있어야 합니다. 이 솔루션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동 로봇만 봐도 우리가 3~4배 성장하고 있고 올해는 솔루션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시장이 열려 F&B와 같은 푸드테크 분야가 많이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좌부터, 뉴로메카 협동로봇 인디12(Indy12), 인디7(Indy7

 

Q. 올해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몇 대 정도를 예상하시는지요.

 

올해 3000대 규모로 생각하고 있고, 그 중에 뉴로메카가 최소 600대는 판매할 생각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솔루션들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있는지요.

 

저희가 작년에 미국에 약 27만달러 수출했고 올해 3월에 미국 오스틴에 지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쇼룸을 오픈할 에정입니다. 유럽에도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인데 올해가 해외 진출의 원년이지만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삼성의 레인보우 로보틱스 지분 투자로 최근 로봇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의 국내 로봇기업 지분투자 또는 인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이 이러한 시도를 여러번 한 적이 있었는데 로봇 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는 삼성이 레인보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삼성이 지금까지 국내 로봇기업에 큰 자금을 투자한 것이 처음이라 좋은 시도라고는 생각합니다.

 

Q.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에 담았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로봇이 산업에 빨리 적용되려면 핵심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협동 로봇도 그렇지만 로봇 단위에 의한 테스트는 하는데 로봇이 굉장히 이질적이기 때문에 로봇 단위가 아닌, 지금까지는 공장 전체의 안전, 스마트 팩토리를 계속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세이프 팩토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과의 인터렉션에 대한 안전은 최근 많이 얘기하고 있지만 사람과 로봇을 전체 시스템으로 놓고 봤을 때 전체의 안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이제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G3 로봇 강국’ 달성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실제로 제가 사업을 해 보니 하드웨어 관점에서 보면 활발한 산업분야에서는 부품이나 기술들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솔루션 생태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지금 잘하고 있는 협동로봇이나 중소 제조 분야 자동화, F&B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더 넓게 보면 스마트 홈 분야는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게 입증되고 있습니다. 2025년이면 산업용 로봇 중 절반 정도가 협동 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게 되면 자동화 솔루션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솔루션 생태계를 만들고 우리가 잘하고 있는 IT와의 융합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태계를 키워 나가다 보면 로봇산업은 저절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박종훈 대표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Q.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 주신다면.

 

국내 로봇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작은 기업들 간의 수평적인 헙업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을 해 보니 작은 회사들이 몇 천억의 매출을 하려면 너무 힘들지만, 100억 짜리 회사가 10개, 20개 모이면 몇천억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있어야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주회사를 만들고 각 회사들이 자금을 투자하여 하나의 커다란 우산 아래 모여 전략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작은 로봇 기업중에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모여 하나로 합치면 회사 규모도 커지고 힘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인력 수급 관련해 대학과 기업 간의 협업 모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한 협업 모델이 교수님들이 직접 창업에 뛰어드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얇은 인재층을 더 막아버리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 중에도 사업보다는 연구를 더 좋아하는 분도 많이 계신데 이것도 약간의 느슨한 커플을 만들 수 있게 해 교수님들이 예를 들어 기업 CTO를 겸직하면서 연구 분야가 같은 회사에 공동 연구관을 만들면 연구 인력 확보도 쉽고 장기적으로 교수님들도 은퇴후를 대비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회사가 신사업으로 우주 산업을 하기 위해 사람을 채용하려고 해도 채용도 힘들고 기존 연구인력들을 그쪽으로 투입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학계와 기업간 느슨한 연결들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 정책 당국에서 생태계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전략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사업 모델,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등 협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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