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이종(異種)드론끼리도 통신 가능해진다

로봇신문사 2020. 3. 25. 10:13

이제 이종(異種)드론끼리도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최근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을 다루는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6)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저고도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 관련 4개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 표준 과제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과제는 ▲드론 통신모델 및 요구사항(드론 통신을 위한 공통 모델 및 관련 요구사항 명세) ▲공유통신(개체 간 상호 인식 및 경로를 협상하기 위한 프로토콜)▲제어통신(Wi-Fi 제어의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드론 제어 프로토콜) ▲비디오통신(촬영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콜) 등이다. 이같은 과제를 통해 운항 중인 드론과 지상 제어기 등 드론 관련 시스템이 서로를 인식하고 통신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저고도 드론 통신 구성도(사진=국립전파연구원)

현재 드론 제조사마다 통신 규격이 서로 달라 이종(異種)드론 간에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근접 비행시 드론 간에 충돌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여러 대가 동시에 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드론 통신 규격을 표준화하자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드론 통신 표준이 제정되면 이종 드론 간의 충돌회피 및 장애물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착륙장, 지상장치 등과의 통신도 표준화돼 드론 운용의 안정성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제정에는 드론 간에 적용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통신방식을 포함시켜 와이파이나 LTE의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취미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상업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LTE는 통신사에 요금을 내야 하며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드론을 운용할 수 없다.

한국전파연구원은 향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과 사용주파수 협의를 거쳐 오는 2022년경에는 해당 과제를 국제표준으로 제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국제표준화회의의 한국 대표단장인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표준안 제정으로 드론간 통신호환성이 확보되면 상용 드론을 서비스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보이지 않는 거리(비가시권)에서의 드론 운용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드론 통신 프로토콜 국제표준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이어질 드론 응용 서비스 표준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상협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