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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MR)’ 홍보대사인 하반신 마비 장애인 ‘클로이 앵거스(Chloë Angus)’ 씨가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을 입고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폐회식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 공식 깃발을 양손으로 받아 들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로봇의 보조만을 받아 스스로 걸어가 대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사진=HMR)
캐나다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MR)’이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XoMotion)’을 선보였다. 실제 장애인이 참여, 엑소모션을 입고 두 다리로 서서 장애인 체육대회의 폐막식 깃발을 전달해 보여 화제가 됐다.
국내 건축 솔루션 기업 베노티앤알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폐막식을 통해 엑소모션을 정식으로 공개했다고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HMR은 베노티앤알의 캐나다 현지 계열사다.
인빅터스 게임은 부상, 장애, 또는 질병을 겪은 군 복무자 및 재향 군인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정복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부상이나 질병을 극복하고 도전에 나서는 군인들의 투지와 성취를 상징하는 국제 행사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했으며, 2014년 첫 대회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HMR은 인빅터스 게임 주최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날 폐막식에 참여했다. 실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자 엑소모션 홍보대사인 ‘클로이 앵거스(Chloë Angus)’가 엑소모션을 입고, 폐회식에서 대형 대회 공식 깃발을 양손으로 받아 들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로봇의 보조만을 받아 스스로 걸어가 대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은 대부분 보조 목발을 함께 사용한다. 목발 끝에 압력 감지 센서가 붙어 있어 이를 이용해 착용자의 무게 중심을 파악한다. 그러나 엑소모션은 자체적으로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셀프밸런싱’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조 목발 없이 전후좌우 보행과 방향전환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인간의 하체 관절을 닮은 12개의 혁신적인 액추에이터(구동장치)와 하이브리드 병렬 고관절 메커니즘을 적용해 만들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도 양손을 자유롭게(Hands-Free) 쓸 수 있어서 기존 기술로는 넘기 어렵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R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이 기술을 공개해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뽑은 CES 최고 제품 50선에도 포함됐다.
HMR은 엑소모션은 하체 장애가 있는 이들의 이동 자유와 재활 치료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는 인간과 로봇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HMR 관계자는 “이번 인빅터스 게임에서 클로이가 내디딘 발걸음은 엑소모션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준 것으로, 이동 장애를 겪는 이들의 삶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의료 분야 관계자,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판로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베노티앤알 측은 “앞으로도 HMR 및 그 관계사들과 협업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줄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첨단 로봇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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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인모션로보틱스(HMG)의 2025 인빅터스 게임 참여를 알리는 포스터(사진=HMG)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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