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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물걸레 실시간 세척’ 가능한 신형 로봇청소기 런칭

로봇신문사 2025. 2. 5. 17:20

 

 

▲ 5일 서울 콘레드 호텔 6층 행사장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에코백스 로보틱스 CEO ‘데이비드 첸(David Qian)’이 자사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코백스 코리아)

 

‘로보락’과 더불어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 양강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백스’가 신개념 물걸레 청소기능을 갖춘 신형 로봇청소기를 한국 시장에 공개했다. 중국 현지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한국이 처음이다.

 

에코백스는 5일 오전 서울 콘레드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를 갖고 새로운 로봇청소기 모델 ‘디봇 X8 프로 옴니(DEEBOT X8 PRO OMNI, 이하 X8 프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CES 2025를 통해 공개한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이 적용됐다.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은 기존 로봇청소기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정 면적을 청소하고 나서 스테이션(본체)으로 돌아가 물걸레를 세척 한 후 다시 청소를 시작하는 방식을 썼다. 청소 자체를 하지 못하는 기존 방식보다야 개선된 것이지만, 오염이 심한 곳을 청소해 더러워진 걸레로 거실이나 방바닥을 청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X8 프로는 청소를 하면서 동시에 물걸레를 실시간으로 세척할 수 있다. 16개의 청정수 노즐을 통해 롤러에 지속해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면서 청소하고, 동시에 실시간으로 자동 세척을 진행한다. 스크래퍼로 오염된 물을 제거해 교차 오염까지 방지하므로 물걸레 청소와 세척이 동시에 이뤄진다. 걸레가 더러워질 틈이 없는 형식이다. 롤러식 물걸레를 채택, 기존의 회전식 브러시 방식의 물걸레에 비해 높은 압력과 마찰력을 낼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장점이다. 4000Pa(파스칼, 1pa는 약 0.01기압)의 높은 압력으로 분당 200회의 고속 회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압력과 마찰력을 낸다. 회사 측은 “찌들고 눌어붙은 얼룩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며, 바닥 건조 또한 빠르다”고 소개했다.

 

 

 

▲ 에코백스가 새롭게 공개한 로봇청소기 모델 ‘디봇 X8 프로 옴니(DEEBOT X8 PRO OMNI)’의 바닥 모습. 원통형 물걸레를 청소와 동시에 세척하므로 항상 깨끗한 걸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에코백스 코리아 김소원 차장은 이날 발표에서 “기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모두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미미한 스펙 경쟁만 있었다”며 “제대로 된 혁신기능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X8 프로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약점인 구석청소 기능도 강화했다.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을 도입, 공간 모서리를 3차원(3D) 이미지로 재구성해 돌출된 위치를 파악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장애물과 부딪히지 않고도 걸레받이, 문턱, 가구 아래 틈새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형의 공간 구조에 유연하게 반응하여 섬세한 청소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 밖에 기존 제품에 비해 더 스마트해진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를 통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단계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장애물 주위로 다가가 청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AI)과 첨단 센서를 결합해 시간으로 사물의 윤곽을 파악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청소 경로를 개척한다. 회사 측은 “이런 기능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했다.

 

사용 편의성도 여러 면에서 개선했다. 98mm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좁은 가구 아래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1만8000Pa의 강력한 흡입력과 머리카락 엉킴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 자동 물걸레 리프팅 기능으로 카펫이 젖는 것을 방지한다. 물걸레 세척 온도는 섭씨 40도에서 75도까지 조절가능하며, 63°C 열풍 건조 기능으로 장기간 사용 후에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지한다. 음성인식 기능 ‘YIKO-GPT(이코-지피티)’도 탑재돼 말 한마디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김소원 차장은 이날 행사 후 진행된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중국산 제품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보안 안전 이슈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보안 우려가 없도록 펌웨어(하드웨어 통제 기본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했다”고 답했다. 또 에코백스 측은 ‘한국이 중국보다 제품가격이 높은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수입 시장의 한계가 있지만 지속해서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에코백스 코리아는 X8 프로를 이날 런칭 이후 즉시 제품군의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 유통에 나섰다. 수일 내 국내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런칭기념 할인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 에코백스가 새롭게 공개한 로봇청소기 모델 ‘디봇 X8 프로 옴니(DEEBOT X8 PRO OMNI)’의 모습(사진=에코백스 코리아)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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