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부산대병원, 자연어 처리 의료 인공지능 개발

로봇신문사 2020. 2. 24. 09:42



▲ 최병관 교수가 의료데이터를 추출하는 시범을 보이는 모습(사진=부산대병원)

자연어를 처리하는 의료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은 문자형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출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인공지능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병력지와 판독지 같은 문자서술형(free text) 자료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한민국 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외래진료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뿐 아니라 의료 데이터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CT나 MRI 같은 의료영상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개발 및 연구는 국내에서 상당히 진전됐었지만, 진료차트와 같은 문자형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국내 연구는 미미했었다.


특히, 국내 전자차트 도입률이 90%를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의료진이 문서로 작성하는 수많은 의료 데이터는 구조화가 돼 있지 않아 의료정보 유통 및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자연어 처리기반의 의료인공지능을 이용하면 활용이 힘든 '의료정보'를 인식 가능한 '스마트 의료 데이터'로 변환해 재활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한 최병관 교수는 현 경과기록지에서 의료 정보를 추출하는 업무분야에서 시험운영을 거친 뒤, 영상판독지·병리 판독지·수술 기록지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주 병원장은 "자연어를 처리하는 의료인공지능 개발로 우리나라도 왓슨과 같은 의료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본다."며 "이를 통해 병원의 의료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세계 의료 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상협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