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 마스트캠-Z 기기가 지난 4월 16일 촬영한 나사의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나사)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임무 통제관들과의 통신이 두 달 넘게(63일간) 두절된 끝에 통신이 복구되면서 이 헬기의 성공적 52번째 비행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비행은 지난 4월 26일 이뤄졌다. 화성 상공 363m에서 총 139초 간 이뤄진 인제뉴어티의 52번째 미션은 헬기 위치를 바꾸고 탐사 로봇(퍼서비어런스) 과학 팀을 위해 화성 표면의 이미지를 찍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헬기가 착륙을 위해 화성 표면 쪽으로 하강했을 때 지구 JPL 임무 통제 팀과 연락이 끊겼다.
인제뉴어티가 촬영해 전송한 화성표면 이미지는 연락이 끊긴 지 63일 만에 전송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임무 성공 당시 헬기와의 연락이 끊겨 임무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당시 캘리포니아주의 JPL 통제팀은 인제뉴어티 헬기와의 통신이 두절된 것에 놀라지 않았다. 헬기와 JPL 팀 간에 무선 중계기 역할을 하는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봇이 두 로봇사이에 있는 언덕에 막혀 통신이 끊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쉬 앤더슨 JPL 인제뉴어팀 리더는 “현재 탐사 로봇과 헬리콥터가 탐사하고 있는 제제로 크레이터는 많은 험준한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통신이 끊길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팀의 목표는 인제뉴어티가 퍼서비어런스를 계속 앞지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때때로 의사소통의 한계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것을 포함하게 된다. 우리는 인제니티와 다시 통신하면서 이 헬기의 성공적 52번째 탐사비행을 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PL 팀은 이미 이 헬기와의 통신이 두절될 것을 예상하고 탐사 로봇이 통신 범위 내로 돌아올 때에 대비한 재교신 계획을 개발해 놨다. 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어티간 통신 접촉은 6월 28일 퍼서비어런스가 자신과 인제뉴어티 사이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 인제뉴어티를 다시 볼 수 있게 되면서 재개됐다.
지금까지의 나사 데이터에 따르면 인제뉴어티 화성 헬기의 모든 것이 문제가 없고 순조롭다. 이 헬기의 나머지 상태 체크 결과도 문제없다고 가정하면 인제뉴어티는 향후 몇 주 안에 화성 하늘로 다시 날아오르게 된다.
인제뉴어티의 다음번(53번째) 화성 비행 목표는 현 위치의 서쪽에 있는 임시 비행장이다. 이 헬기는 일단 그곳에 도착하면 퍼서비어런스 팀이 탐험을 하고 싶어하는 바위 투성이 노두 근처의 새로운 작전 기지로 향하기 위한 서쪽으로의 또다른 비행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인제뉴어티는 지난 2021년 4월에 화성에 착륙했다. 이 헬기는 지구에서 다른 행성으로 보내진 최초의 헬기였다. 이 헬기는 화성에서 최초로 동력 비행을 시험하기 위한 기술 시연차 보내졌다. 이 헬기가 2년 넘게 강하게 날고 있지만, 나사의 팀은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나사는 인제뉴어티의 성공에 크게 고무돼 자신들의 화성 채취 샘플 지구귀환 프로그램(Mars Sample Return Campaign)에서 예정됐던 2대의 퍼서비어런스 지원용 샘플 가져오는 탐사로봇(Sample Fetch Rovers)을 인제뉴어티 헬기와 유사한 두 대의 화성 드론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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