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이스라엘 인공지능 스타트업 '헤일로', 6천만 달러 투자 유치

로봇신문사 2020. 3. 26. 11:12



▲ 엣지 인공지능 칩 헤일로-8(사진=헤일로)

이스라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헤일로(Hailo)’가 시리즈 B 자금 모집을 통해 6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IEEE 스펙트럼’이 보도했다. 투자받은 자금은 지난해 발표한 엣지 인공지능 칩 ‘헤일로-8’의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활용된다.

헤일로는 지난 2017년 2월 이스라엘 국방 관련 부문에서 일하던 엘리트 정보부대 소속 엔지니어들이 설립했으며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리즈 A 펀딩에서 투자받은 2100만 달러의 자금을 포함하면 총 8100만 달러의 외부 자금을 수혈했다.

헤일로는 지난해 하반기 엣지(edge)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소형 반도체인 ‘헤일로-8’을 공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칩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엣지 머신 등에 필요한 딥러닝 구현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칩은 기존의 CPU 또는 GPU와 달리 외부 메모리 없이 메모리, 제어, 연산 블록 등 컴퓨터 자원을 칩을 통해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엣지 칩을 사용하면 HD카메라와 같은 센서로부터 취득한 고해상도 정보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처리할 때 비용, 전기 소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일로 ‘오 다논(Orr Danon)’ CEO는 “현재의 칩을 분석해 보면 인공지능 처리를 위해 가능한 부분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부분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있다며 “문제는 아키텍처에 있다”고 말했다.


▲ 헤일로-8 칩의 구조

회사 측에 따르면 전형적인 CPU나 GPU의 경우 메모리에 접근하는 경로가 상대적으로 좁은데 비해 매우 ‘깊은(deep)’ 메모리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필요한 칩은 광범위한 접근과 얕은 어드레스 공간을 지원해야한다. 기존 칩의 또 다른 문제는 광범위한 프로그래밍 능력에 있다. 데이터 제어를 처리하는 요소들은 데이터의 흐름도 처리해야 한다. 이 같은 구조는 매우 유연하고 견고하지만 신경망을 다루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헤일로 측 설명이다.

헤일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엣지 인공지능 칩을 개발했다. 헤일로는 자사의 솔루션을 '구조적으로 정의된 데이터 플로우 아키텍처(structure-defined data flow architecture)'라고 칭하고 있다. 보통 딥러닝의 신경망 구조는 입력과 출력 사이의 신경 레이어의 심층 스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헤일로의 소프트웨어 도구는 훈련된 신경망을 통해 각 레이어들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 컴퓨팅 능력, 데이터 플로우 제어 등을 점검한다는 설명이다.

헤일로는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카메라, 스마트폰, 드론, AR/VR 장비 등 딥러닝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엣지 인공지능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