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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6개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로봇' 공개

로봇신문사 2025. 4. 10. 14:45

 

 

 

 

중국에서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는 로봇이 공개됐다.

 

7일 중국 언론 장후아이천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기술 기업 판시(PANSHI, 磐石科技)는 자사가 개발한 피아노 연주 로봇을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중앙도서관에서 시연했다.

 

이 로봇은 무려 16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피아노 건반을 직접 연주할 수 있으며, 음악을 선택하면 중국 민요부터 동요까지 20여 곡을 자연스럽게 연주한다.

 

흰색 바디에 파란 불빛이 깜박이는 이 로봇은 두 손을 이용해 민첩하게 건반을 누르는 것이 특징이다.

 

판시에 따르면, 이 로봇은 2023년 개발이 시작돼 지난해 8월 1세대 모델이 완성됐으며, 이후 연주 성능을 개선한 끝에 올해 3월 정식으로 공개됐다.

 

피아노 로봇은 ▲리니어 모터 구동 시스템 ▲생체공학 기반 로봇 손가락 ▲MIDI 분석 알고리즘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에서 곡을 선택하면 제어 시스템이 악보를 코드로 변환하고, 이 코드가 동작 명령으로 출력되어 로봇팔이 0.01mm 수준의 위치 정밀도로 건반을 누른다.

 

각 음표의 강약 조절도 수만 번의 디버깅을 통해 조율됐으며, 심지어 연주 중의 미묘한 멈춤까지 정밀하게 구현된다.

 

백데이터를 시각화한 화면에서는 피아노 소리와 일치하는 파형 그래프가 표시되어 연주의 정확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손가락 개수를 16개로 확정했다. 예를 들어, 분당 120비트(BPM)의 속도로 연주되는 곡에서 8분 음표의 길이는 0.25초로, 로봇은 각 음표 간의 간격 안에 건반 전환을 정확히 마쳐야 한다. 이 중 실제 건반 이동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0.125초뿐이며, 이는 액추에이터의 고속 가속과 높은 위치 정확도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6개 손가락 구조’의 피아노 로봇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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