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연맹(IFR)이 22일(현지 시각) '2025년 로봇산업 5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IFR은 매년 새해를 맞아 로봇산업 주요 트렌드를 발표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협동로봇 ▲ 모바일 매니퓰레터 ▲디지털 트윈 ▲휴머노이드 로봇 등 5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IFR이 22일 발표한 '2025년 로봇산업 5대 트렌드'와 선정 이유를 살펴본다.
1. 인공지능(AI)-물리적, 분석적, 생성형
로봇산업에서 인공지능이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으로 여러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은 '분석적 인공지능'을 활용해 센서에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는 공공 환경뿐 아니라 높은 혼합 생산 및 소량 생산 제조 환경에서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비전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은 과거의 작업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패턴을 식별하고, 더 높은 정확도와 속도로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최근 로봇 및 칩 제조업체들은 실제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로봇은 소위 ‘물리적 AI’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스스로 훈련하고,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동작한다. 생성형 AI 프로젝트는 물리적 AI를 위한 ‘챗GPT의 순간'을 창출하는데 목표로 두고 있다. AI 기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은 전통적인 산업 환경과 서비스 로봇 응용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2.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들이 범용 로봇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제 로봇은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고, 생산 조립라인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도구가 되겠다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조업체들은 단일 목적의 작업만 수행하는 휴머노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산업용 로봇의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자동차 산업과 창고 부문에서 수행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경제성 차원에서 실행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산업 응용 분야를 대표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및 창고업 등 분야에서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지속 가능성-에너지 효율성
유엔의 환경 지속 가능성 목표와 관련 규정의 준수가 제조업체에 중요해지고 있다. 로봇은 제조업체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정밀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재료 낭비를 줄이고, 제조 공정의 '출력-입력 비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자동화 시스템은, 수명이 길고 최소한의 유지보수가 요구되는 제품에 필수적인 '일관된 품질'을 보장한다.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재활용 장비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제품을 생산하기위해선 로봇의 비용 효율적인 특성이 중요하다. 로봇 도입을 통해 제조업체는 품질이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속하게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
동시에 로봇 자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로봇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로봇 부품의 경량 구조는 로봇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며, 그리퍼 기술의 발전은 바이오닉스를 사용, 에너지 소비 없이도 높은 그립 강도를 달성하도록 해준다.
4. 로봇 -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
일반 제조업은 여전히 로봇 자동화의 잠재력이 높은 산업분야지만, 대부분 제조 기업은 중소기업(SME)이다. 중소기업들의 산업용 로봇 채택은 높은 초기 투자와 총소유 비용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서비스형 로봇(RaaS)'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들은 고정 자본 없이도 로봇 자동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정 산업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RaaS 제공업체는 정교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저비용 로봇은 잠재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정밀도, 탑재물, 서비스 수명 측면에서 요구 사항이 낮다. 저비용 로봇은 이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제조업 외에도 건설, 실험실 자동화, 창고업 등 흥미로운 신규 시장이 있다. 자동화를 통해 제조업체는 비용 효율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생산을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니어쇼어링)할 수 있다.
5.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로봇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부문은 계속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동인 중 하나는 인구 변화다. 인구 변화는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독일 등 주요 경제국의 노동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마다 노동력 부족의 영향은 다르지만 공급망에 미치는 누적 효과는 거의 모든 곳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로봇의 도입은 제조업에서 인력 부족의 영향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노동자들이 꺼려하는 3D 작업을 자동화하면 인간 노동자는 더 흥미롭고 가치 있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로봇공학의 기술 혁신, 예를 들어 사용 편의성, 협동 로봇 또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인력 부족에 따른 '갭(gap)'을 줄여준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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