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汉)의 대학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 생산에 들어간다.
21일 중국 언론 후베이르바오에 따르면 성(省) 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중국 우한대학 부교장인 궁웨이(龚威) 교수는 정부 업무 보고에서 '라오둥저(劳动者)', '선눙(神农)', '톈원(天问)' 등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톈원의 경우 실험실에서 생산라인으로 이전 단계이며, 올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톈원은 우한대학 리우성(刘胜) 원사와 리먀오(李淼) 부교수 팀이 개발했다. 컴퓨터 공학, 전력 및 기계 공학, 도시 설계, 측량 및 원격 감지 등 11개의 전공 분야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게 궁 교수의 설명이다. 톈원의 개발은 서비스업 수요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 일부 슈퍼마켓, 외식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우한대학은 학제 간 융합 연구를 강화하면서 복합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라오둥저와 선눙 휴머노이드 로봇은 각각 화중과기(华中科技)대학의 천쉐둥(陈学东) 원사, 딩한(丁汉) 원사팀이 개발했으며 농업, 전력 등 분야에 특화했다. 라오둥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곧 소량 생산 및 시범 사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한은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인재들과 우한인공지능연구원, 베이징대학 우한인공지능연구원 등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우한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촉각' 인식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화웨이커즈넝(华威科智能技术),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는 코봇(COBOT, 库柏特科技)도 있다. 우한 FNC(华中数控)는 CNC 시스템에 인공지능 칩을 이식해 인간과 로봇간 상호 작용과 원격 작동 및 유지관리를 가능하게 한 세계 최초 기업으로 꼽힌다.
우한시는 지난해 미래 산업 혁신 발전 실시 방안을 제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13개 분야에 최소 40억 위안(약 7911억 원)의 산업 펀드를 할당했다. 또 30억 위안(약 5933억 원) 규모의 디지털경제산업펀드를 조성해 AI와 로봇 공학 등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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