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봇 석학 권인소 KAIST 교수, '제38회 인촌상' 수상

로봇신문사 2024. 10. 14. 11:28

 

 

 

▲ 제38회 인촌상을 수상한 권인소 KAIST교수와 부인 김혜경 여사(사진 오른쪽 부터)가 시상식에서 함께 하고 있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이사장 이진강)와 동아일보사는 지난 11일 제38회 인촌상 시상식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올해 인촌상 수상자는 과학·기술 부문에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한 권인소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KAIST 교수를 비롯해, 교육부문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언론·문화 부문 박정자 연극배우, 인문·사회 부문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선정돼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인촌상은 고려대학교 창립자이자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현양하기 위해 인촌기념회(이사장 이진강)가 수여하는 상으로 인촌상운영위원회에서 선정, 시상한다.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의 4개 부문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분들을 추천받아 시상하며 생존자에게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촌기념회는 권인소 교수 선정과 관련, "1980년대 국내 불모지였던 로보틱스·컴퓨터비전 분야에 도전해 세계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다. 1세대 컴퓨터비전 연구자로 2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고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분야의 기틀을 닦았다. 최근 인간의 주의 집중을 모사한 ‘어텐션’ 모델을 컴퓨터비전으로 확장했다. 영상 인식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CBAM’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관련 논문은 2만 회가 넘는 압도적인 인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58년생인 권인소 교수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사, 1990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시바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을 거쳐 1992년부터 카이스트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오다 올해 초 정년 퇴임했다.

 

IEEE 회원으로 카이스트 자동화 및 설계공학과 학과장, 국제컴퓨터비전회지 편집위원, 카이스트 로보틱스 및 컴퓨터비전연구실 책임교수, 카이스트 P3디지카센터 센터장, IEEE 회원, 제11회 아시아컴퓨터비전총회 공동의장, 2016년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했다.

 

올해 2월 정년을 앞두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초세대 협업연구실인 ‘비전중심 범용인공지능 연구실’을 개소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학문의 성과와 노하우를 이어가기 위해 후배 교수와 협업하는 KAIST의 독자적인 연구제도다. 이 연구실은 같은 학과 김준모 교수와 협업하고 딥러닝 분야의 신임 교수가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권 교수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AI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