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2024년 1차 로봇산업 세미나’(온라인)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주상돈 IP데일리 대표(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 사무총장)가 ‘특허로 보는 최근 로봇산업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 내용은 로봇신문 유튜브 채널인 로봇플러스TV(https://youtu.be/ov2eEQ3X__Y)를 통해 공개됐다. 주상돈 대표의 강연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특허로 보는 최근 로봇산업 동향’(주상돈 IP데일리 대표)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이같은 기술적인 추세와 향후 방향성을 특허 기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주상돈 IP데일리 대표가 2024 로봇산업 세미나에서 ‘특허로 보는 최근 로봇산업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에이트테크(AETECH)는 2024년 3월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한 폐기물 분류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 기술은 신규 폐기물 분류 사업장의 폐기물 분류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에이트테크는 AI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로봇이 폐기물을 분류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올해 특허 분야 국제기구가 수여하는 어워드를 수상했다.
대기업도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 기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봇을 모빌리티 기술에 결합하기 위해 집요하게 고민해왔다. 현대자동차가 특허 출원한 여러개의 다리를 가진 도보 차량, 3차원 뷰를 제공하는 자율 보행 자동차, 신개념 모바일 플랫폼인 ’모베드‘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분야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물류 로봇이다.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동향을 보면, 물류 수송과 관련된 로봇 분야의 상표 디자인과 특허 등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않은 미래에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로봇 기술을 물류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복수의 장소에 상품을 운반하는 기본 배송 차량(VAN)과 기본 차량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상품을 운반하는 소형 배송차량(로봇)으로 이뤄진 상품 배송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아마존은 또한 배송 차량에 드론을 설치해 물건을 배송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갖고 있다.
로봇 산업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협동 로봇 분야에서 특허 및 디자인 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부터는 협동 로봇이 산업용 로봇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수직 다관절로봇’ 출원을 앞서기 시작했다. 협동 로봇 분야 디자인 주요 출원의 경우 덴소, 화낙, 미쓰비시, 오므론 등 일본 기업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른 분야에서도 협동 로봇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특허적인 측면에서 가장 경쟁이 심하고, 두드러진 분야가 바로 수술 로봇 분야다. 이 분야에서 특허 기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 수술 로봇 등 헬스케어 분야의 특허는 기구 장치의 발전에서 벗어나 의사와 로봇 간 협력, 즉 어떻게 하면 로봇과 의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수술을 하는 지에 관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사의 수술 스타일, 체형 등을 반영하는 인터페이스 알고리즘이 집중 개발되고 있으며 특허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특허도 기대 이상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의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거나 몸체를 기울여 불균형 상태를 만들고, 다시 다리의 위치를 바꾸어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지난 2014년 특허 등록했다. 또한 구글은 머신러닝을 통해 관찰된 사람들 마다 도움이 필요한 목적 동작을 수행할 가능성을 확률 점수(score)로 예측 평가하는 기술(선택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개발 지난 2023년 특허 등록했다. 마치 사람이 길을 물을때 주변에 있는 사람중에서 친절하거나 지역 주민일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처럼 앞으로 로봇도 배터리 충전을 위해 사람을 선택해 상호 작용을 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중요해질 것이다.
로봇 분야에선 상표나 디자인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로봇 분야에도 '동시공학적 신상품'을 개발할 시점에 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로봇에 대한 기술적인 특성 보다는 기능적인 접합이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로봇 기업들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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