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코너 39

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5) - 반도체 3차 전쟁과 로봇

▲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AI 자문위원) “미래에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된다” 지난 3월 18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 도중에 여러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한말이다. “이 로봇들은 인공지능 로봇 SW 플랫폼 ’그루트(GROOT)‘라는 모델에서 훈련되었고, 차세대 AI칩을 기반으로 제어된다”며, 그는 앞으로 엔비디아가 미래 로봇 시장을 정조준 할 것을 예고하였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오픈AI와 협력하는 AI로봇 피규어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인공지능 로봇 개발 중심지는 이제 빅테크 기업 한복판으로 옮겨지고 있다. 최근 ..

전문가코너 2024.04.12

"로봇 수출기업이 특허분쟁 리스크를 헤지(Hedge)하려면"

▲이동환 변리사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자양분 삼아 로봇산업의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로봇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모든 산업 군이 그렇겠지만, 로봇 산업의 경우 특히 '수출'이 활성화되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수출 이력은 외부 투자를 받거나 기술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때 또는 기술특례상장의 기술평가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로봇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 당연히 경쟁력 있는 기술력, 성능, 가격, 기술 지원 서비스 등이 중요하다. 여기에 중요한 요소로서 해외 특허분쟁 이슈 제거를 덧붙일 수 있겠다. 가상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 A 기업은 국내에서 로봇 완제품을 제조하고, 이를 미국 현지 유통망..

전문가코너 2024.01.22

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4) - 휴머노이드 로봇시대를 대비하자.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최근 테슬라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2세대를 공개했다. 일단 걷는 모습과 보행속도 그리고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보면, 성능면에서 일취월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챗GPT가 인공지능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IT 기업의 구도마저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그리고 이제 로봇계에서는 다시 휴머노이드 열풍이 불며 새로운 변혁의 모멘트가 닥칠 기세이다.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한다. 산업부가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있지 않기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분야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전속도를 고려하면, 기술 파급력이나 시장 성장성 등 잠재력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다. 필..

전문가코너 2024.01.15

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3) - 차세대 성장동력 로봇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2023년이 토끼가 도약했던 해였다면 새해는 이제 청룡이 되어 하늘을 오르는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지금부터 21년전을 회고해 봅니다. 2003년은 사실상 지능형 로봇이 연구소 수준에서 국가 성장 품목으로 떠오른 해였습니다. 지금이야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기술이 국가 성장의 핵심키워드로 누구나 인정하지만 20여년전 당시 지능형로봇으로 국가성장의 지렛대로 삼자는 아이디어는 실로 혁신적인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산업계에서는 LG에서 산업용로봇 개발경험을 가진 필자와 삼성에서 자동화 부문을 총괄하던 김진오 광운대 교수가 산업부가 주도하는 로봇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정통부 수장인 진대제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상록..

전문가코너 2024.01.03

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2) - 산업용로봇 개발 태동기의 추억

현재도 불철주야 로봇개발에 여념이 없는 젊은 로봇공학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로봇 제품화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어느 대기업 연구소에서 필자가 첫 번째로 맡은 직무는 바로 미래 세상의 주인공 제조 로봇 기술 개발 업무였다 당시 일본에는 산업용로봇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히타치, 야스카와, 화낙, 나치후지코시 등 선진 로봇 기업들이 있었다. L그룹 연구실에서는 미국의 인텔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OEM 보드를 구매하고 8086/8087 마이크로프로세서 매뉴얼을 읽으며, 소위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기술을 연마했다. 적응 제어 알고리즘을 Landau 책으로 공부하며, 개발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토요일 일요일도 구분 없이 회사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밤새 토론하곤 하였다. 그리고..

전문가코너 2023.12.26

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1) - 급변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 고영테크놀러지 고경철 전무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더욱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 발전 그리고 SNS 문화 확산으로 인해 세계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전 세계인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초연결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관심사인 경제 또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에서 알수 있듯 더욱 혁신이 가속화 되고있다고 본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참으로 놀라울 정도다. 컴퓨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초고속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데이터가 더욱 광대하게 커지는 세상에서 AI는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강력한 힘을 곳곳에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상황에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은..

전문가코너 2023.12.18

"로봇 특허분쟁의 시계는 이미 돌아가고 있다"

▲ 이동환 변리사 로봇 시장이 뜨겁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대장주’로 꼽히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증거금이 33조원을 넘고 경쟁률은 524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었다. 최근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급증하며, 코스닥 시장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로봇이라는 제품은 인공지능 발전을 자양분으로 삼아 기술력 및 성능을 강화하였고, 오랜 기간 다양한 산업 영역에 진출하면서 일반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거부감까지 없애 나갔다. 잘 준비된 제품과 시장이 만나 ‘핏(Fit)’까지 맞았으니 이..

전문가코너 2023.10.10

삼성전자 vs 현대차, 재활로봇 IP 확보 전략은 이렇습니다

▲ 이동환 변리사 삼성전자와 현대차 간에 공통점이 있을까? 대한민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대기업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공통점이 언뜻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양사를 대표하는 사업이나 제품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재활로봇 사업이다. 두 대기업이 재활로봇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대하여 어떠한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을 세웠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 배경 설명 삼성전자의 재활로봇은 아직 상용화되기 전이다. 하지만 거의 막바지 단계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1'은 시니어 ..

전문가코너 2023.07.21

소프트 로봇, 자연에서 해답을 찾는다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준석 박사 흔히 로봇이라고 하면, 딱딱한 외형을 가지고 곡선이 아닌 직선의 움직임을 가진 차가운 객체를 생각하기 쉽다. 실제 통상적인 로봇은 그런 특성이 있고, 현재 선보이고 있는 로봇들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인조물이 아닌 대부분의 자연물, 즉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딱딱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로봇에 있어서도 부드러운 로봇, 즉 소프트 로봇(Soft Robot)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프트 로봇이란 로봇의 전체 혹은 일부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로 대체되어 비정형 환경에서 생명체의 이동 및 상호작용의 원리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라고 서울대학교 조규진 교수는 말했다.(로봇신문 20..

전문가코너 2023.07.03

의외로 모르는 로봇기술 보호 전략 3가지

▲ 이동환 변리사 최근 언론 보도에 기술유출 범죄 사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의 기술 자료가 주로 유출되고 있다. 하지만 로봇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며칠 전 중국 국적 연구원이 첨단 의료로봇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피의자가 서울 한 종합병원 산하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혈관중재시술 로봇 도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파일 등을 포함하여 1만여 건의 자료를 무단 유출한 것이다. 필자는 작년 말까지 수원지검 산업기술유출범죄수사부에서 검찰 전문경력관으로 근무하였다. 그 당시 1년 넘게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유출 사건을 수사하였는데, 이송로봇 관련 자료도 기술유출 대상 중 하나였다. 이송로봇은 세정장비 ..

전문가코너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