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로보 택시(왼쪽)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한 시내버스 뒤에서 브레이크를 빨리 밟지 못해 충돌했다. (이미지=크루즈)
미국 크루즈는 최근 자사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 시내버스 뒤를 들이받는 경미한 충돌사고를 일으키자 즉각 리콜하고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알렸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리콜은 이 회사가 운행중인 300대의 로보택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크루즈는 사고에 연루된 크루즈 로보택시가 앞에 있던 시내버스의 감속에 충분히 빠른 속도로 브레이크를 밟는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긴 했지만 너무 늦게 밟았고 시속 16km의 속도로 버스를 추돌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차량 충돌 후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사고 버스 차량처럼 중간이 구부러질 수 있도록 앞뒤칸이 유연한 관절로 연결된 ‘관절형 차량’ 움직임 예측과 관련된 오류가 사고 원인임을 밝혀냈다.
크루즈에 따르면 자사의 로보택시는 버스 앞부분을 보고 휘어질 수 있는 관절형 차량임을 인식했고, 이에따라 버스 뒷부분과 연결된 구간이 예측된 버스 앞 부분의 경로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크루즈는 버스가 출발하면서 자사 로보택시가 버스 뒷부분의 실제 행동보다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버스 앞부분의 예측된 행동을 토대로 반응해 브레이크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일단 사고의 근본 원인을 발견함에 따라 관절형 차량 근처의 성능을 향상시킬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크루즈 운영팀은 업데이트가 완료되고 테스트 및 검증이 완료되자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변경 사항을 적용한 SW를 자사 로보택시 군에 배포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특정 문제는 업데이트 후에 재발하지 않는다.
카일 보그트 크루즈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에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결과 그런 사고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우리의 자율주행차는 100만 마일(162만km) 이상을 운전자 없는 모드로 주행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된 다른 충돌은 없었으며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은 매우 유사한 조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썼다.
그는 “충돌은 우리 자율주행차량이 버스에 접근했을 때(버스의 두 부분이 처음에는 보이다가 그 다음엔 한 부분만 보이는 상태에서) 차량(버스)의 특정 위치, 자율주행차량의 속도, 버스의 감속 타이밍(앞부분이 가려지고 몇 초 이내)과 같은 특정 매개 변수의 독특한 조합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우리는 우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현재 현장에 배치된 소프트웨어 변경을 포함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그트는 “우리는 도로 안전에 대한 어떠한 잠재적인 개선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보여준 것과 같은 수준의 엄격함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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