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공과대(EPFL)에서 분사한 아이카(Aica)가 산업용 로봇을 쉽게 프로그래밍하고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보도했다. 산업용 로봇은 고정밀 부품 조립, 반복적으로 변경되는 작업 실행(맞춤형 보철 제조), 소형 부품 연마(시계, 크리스탈) 등 상당한 정밀도와 민첩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사용된다. 이때 로봇은 물체의 크기, 정확한 모양, 파손이나 긁힘 등이 발생하지 않는 적절한 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로봇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일은 수주가 걸리는데다 상당한 비용(총 구현비용의 3분의 2)이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이같은 비용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로봇의 작업 범위도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소프트웨어는 운영자가 필요에 따라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듈 형식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운영자가 방대한 프로그램 라이브러리에서 작업에 필요한 프로그램만을 선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소프트웨어는 로봇이 새로운 배치(batch)에서 작업할 때 크기 변동 등 변화에 적응하게 한다. 로봇이 새로운 파라미터를 고려해 자동으로 움직임을 조정하고, 작업이 복잡해지면 데이터베이스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식이다.
아이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협동 로봇에 최적화돼 있다. 협동 로봇이 더욱 유연하고 작업자의 움직임에 보다 잘 반응하도록 학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작업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통합된 힘·토크 센서도 활용한다. 아이카의 창립자인 ‘밥티스트 부쉬(Baptiste Busch)’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로봇은 간단한 물리적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다른 작업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작업자가 새로운 작업을 보여주면 협동 로봇은 비슷한 조건에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여러 로봇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로봇과 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카의 소프트웨어는 향후 의료 기술, 시계제조, 자동차제조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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