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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항해 선박 ‘마스(MAS)', 대서양 횡단에 도전

로봇신문사 2020. 3. 9. 10:22



▲ 완전 자율항해 선박 ‘마스(MAS)’ (사진=벤처비트)

완전 자율항해 선박 ‘마스(MAS)’가 대서양 횡단을 위해 영국 플리머스(Plymouth) 해안에서 이달 안에 시험 항해를 한다고 벤처비트 등 매체들이 전했다.


마스는 IBM의 인공지능 및 에지 컴퓨팅 시스템이 적용돼 승무원 없이도 스스로 항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첫 글자인 ‘M’은 1620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청교도들을 태운 ‘메이플라워(Mayflower)’호에서 따왔다. 올해 9월 청교도 이민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할 계획이다.

영국 해양기관인 '프로메어(Promare)'는 이번 횡단에 대비해 IBM과 함께 이달 플리머스 해안에서 마스를 시험할 예정이다. 선박·부표·방파제·잔해 등 여러 해양 위험요소를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이 실제 해상에서 관찰할 기회와 머신러닝 모델을 개선할 피드백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마스는 원조 메이플라워호를 따라 영국 플리머스에서 미국 매사추세츠주까지 항해할 계획이다. 만약 항해에 성공한다면 선장이나 승무원 없이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자율항해 선박이 된다. 프로메어는 이번 임무가 상업용 자율항해 선박 개발을 촉진시키고 해양 연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스의 대서양 횡단코스 지도 (사진=벤처비트)


마스의 기술책임자인 ‘돈 스콧(Don Scott)’은 "오늘날 자율주행 선박은 대부분 새로운 상황에 역동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관리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IBM의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마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자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영국 플리머스 사운드만(Plymouth Sound bay)에서 수집한 해양 이미지 100만개를 이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켜왔다. 머신러닝 처리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IBM 파워9 CPU’ 및 ‘엔비디아 V100 텐서 코어 GPU’에 기반한 IBM 파워 AC922를 적용했다. 이로써 마스는 IBM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여러 해상 장애물을 스스로 탐지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서양을 횡단할 때는 관리자와 지속적인 연결이 어려워 에지 컴튜팅 기술에 대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IBM 부사장인 ‘롭 하이(Rob High)’는 “에지 컴퓨팅은 마스와 같은 자율항해 선박을 가능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환경을 감지해 빠른 시간 안에 현명한 결정을 해야하며 심지어 불규칙적인 연결 상황에서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상협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