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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라이다 전문기업 아우스터, 500억 투자 유치

로봇신문사 2020. 9. 14. 10:22
 
 
▲ 샌프란시스코 소재 디지털 라이다 전문기업 아우스터가 최근 49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아우스터)

라이다(LiDAR) 전문업체 아우스터가 최근 B시리즈 투자라운드에서 4200만 달러(약 498억75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소재 라이다 개발업체 아우스터(Ouster)는 그간 1억4000만 달러(약 1662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다양한 산업계에서 800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우스터는 이번 B시리즈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신제품 개발과 국제적 판매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타오 캐피털 파트너스(Tao Capital Partners), 폰티날리스 파트너스(Fontinalis Partners) 등이다.

 

아우스터는 운송, 로봇, 산업 자동화, 스마트 인프라 산업용 고해상도 라이다센서를 만든다. 예를 들어 라이다 센서는 대부분의 자율주행차에서 물체를 향해 빛(레이저)을 쏜 후 반사돼 온 펄스를 측정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핵심 센서로 꼽힌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다를 ‘바보들의 심부름(fool’s errand)’이라며 무시하고 있다. 코넬대 연구원들은 머스크의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 접근법에 동의하며, 자동차 앞유리 양쪽에 배치한 두대의 저렴한 카메라가 적은 비용으로 물체를 라이다의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우스터는 자사 고객으로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이케(Ike),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 코스트 오토너머스(Coast Autonomous), 미군,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스탠포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을 꼽았다.

 

자율트럭 기술 개발자인 낸시 선 아우스터 공동창업자 겸 수석 엔지니어는 “아우스터의 센서는 트럭운송을 더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임무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라이다 디자인은 트럭 사각지대에 대한 탁월한 해상도와 8등급(총중량 15톤을 초과) 트럭에서 장시간 견디는 뛰어난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우스터는 지난 1월 새로운 128빔 라이다 3종을 출시했다. 각각 ▲도시 환경 및 창고 탐색을 위한 초광각 라이다센서 ‘OS0’ ▲측정 범위 120m에 시야각 45도인 중거리 라이다 ‘OS1’ ▲측정 범위 200m 이상인 고속차량 자동화용 장거리 라이다 ‘OS2’다.

 

라이다 시장은 오는 2025년 18억 달러(약 2조1330억 원) 규모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아우스터의 경쟁사로는 지금까지 2억5200만 달러(약 298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Innoviz Technologies)를 비롯, 루미나르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 벨로다인(Velodyne) 등이 있다.

 

루미나르는 지난말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인 고어스 메트로풀로스사(Gores Metropoulos Inc.)와 역합병을 발표하고 1억7000만달러(약 2015억원)를 투자해 자사의 풀스택(프론트엔드에서 백엔드에 이르는 모든 SW)를 갖춘 자동차 기술의 상업적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아우스터는 지난 12개월 간 매출이 62%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대비 209%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아우스터의 디지털 라이다. (사진=아우스터)

앵거스 파칼라 아우스터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상보성산화물반도체(CMOS) 기술은 라이다의 미래”라며 “아우스터는 디지털 라이다를 발명, 제작, 특허확보, 상용화한 최초의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고해상도 고신뢰성을 가진 우리 센서를 경험하게 되면 기존의 아날로그 라이다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중국 라이다 개발업체 허사이 테크놀로지(Hesai Technology,禾赛科技)는 이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허사이는 독일 보쉬그룹과 라이트스피드 벤처(Lightspeed Venture), 치밍 벤처 파트너스(Qiming Venture Partners,启明创投), 온세미, DT 캐피털파트너스, 악시옴 싱가포르(Axiom Singapore) 등이 공동 참여한 1억7300만달러(약 2050억 원) 규모의 C시리즈 펀딩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벨로다인은 지난해 8월 헤사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지만 두 회사는 올해 7월 크로스라이선싱 계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