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구진이 인간의 뇌파로 4족 보행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뇌파 기반 제어와 혼합현실(MR) 기술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의료, 산업,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중국 IT 전문 매체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최근 ‘2025 중관춘포럼(中关村论坛)’의 일환으로 열린 ‘뇌-로봇 인터페이스 혁신 발전 및 응용 포럼’에서 화둥이공대(华东理工大学) 연구팀이 '혼합현실 기반의 뇌-로봇인터페이스 시스템'을 발표했다.
화둥이공대 진징(金晶)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혼합현실 기반의 4족 로봇 제어용 뇌-로봇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스마트 MR 헤드셋을 착용하면, 뇌파만으로 로봇개를 실시간 제어하고 산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2025년을 대표할 뇌-로봇 인터페이스 분야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AR·MR 기술로 정밀한 제어 가능
이 시스템은 임무 유형에 따라 근거리 작업과 원거리 작업으로 구분되며, 각각에 맞춰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해 제어 정확도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근거리 작업의 경우 주로 AR 기술이 활용된다. 4족 로봇의 정밀 조작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로봇의 상태와 주변 정보를 사용자 시야에 실시간 중첩 표시함으로써 제어 반응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원거리 작업은 MR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영된다. 넓은 범위의 경로 설정, 목표 탐색, 환경 감지 등을 포함하며, MR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전반적인 임무 계획과 공간 인지가 가능해진다. 이는 제어의 안정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여기에 뇌파 신호 처리 알고리즘과 딥러닝 모델을 통합해 보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제어 환경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휴대성·실용성도 향상… 활용 분야 넓어져
기존의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스템이 복잡한 장비와 고정된 환경을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기술은 무선 EEG(뇌파) 수집 장비와 혼합현실 헤드셋만으로 운용 가능해 높은 휴대성과 실용성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보행 장애가 있는 환자의 이동 보조는 물론, 산업 현장 점검, 재난 구조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EEG 신호로 로봇을 제어함으로써, 구조대가 위험 지역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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