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IT가전쇼인 CES는 말 그대로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잔치다. 특히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온 로봇의 진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색 로봇 상품들을 소개한다.
프랑스 로봇업체 엔챈티드 툴스(Enchanted Tools)는 독특한 디자인의 인간형 서비스 로봇 ‘미로카이(Mirokai)’를 선보였다. 병원,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고객 응대 및 물품 운반 역할을 수행한다. 유연한 이동성과 손가락을 포함한 정교한 조작 기능을 갖추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친근한 캐릭터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 엔챈티드 툴스의 인간형 서비스 로봇 ‘Mirokai’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小鹏) 산하 샤오펑 에어로(XPeng AeroHT)는 모듈형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를 출품했다. 전기 미니밴과 eVTOL(수직 이착륙 비행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라잉카다. 차량 후면에 접이식 eVTOL이 장착되어 있으며, 필요시 분리해 비행한다. 신기능과 안정성의 강화로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만드는 제품이다.
▲ XPeng AeroHT는 모듈형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
베이레스(Beyless)는 모바일 드론 & 로봇 도킹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드론 및 로봇의 충전과 정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동형 도킹 스테이션이다. AI 기반으로 드론 및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된 유지보수를 제공한다. 물류 및 배송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자동화된 드론 및 로봇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 베이레스(Beyless)의 모바일 드론 & 로봇 도킹 스테이션
중국 유니트리(Unitree) 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개 등을 선보였다. 민간 보급용 4족 보행 로봇은 AI 기반 장애물 회피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 관람객들이 유니트리 부스에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엘리펀트 로보틱스는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6축 협동 로봇, AI 바이오틱 애완동물 등을 출품했다.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머큐리 X1은 고성능 라이다와 19 DOF(자유도)를 가진 듀얼 암 로봇이다. 이 회사는 서비스, 교육, 과학 연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AI 바이오닉 애완동물은 고양이, 강아지, 판다 3가지가 있다. 실제 동물의 외형과 행동을 모방한 감정 교감형 로봇 반려동물로 교육 및 의료 환경에서 정서적 지원 역할을 한다.
▲ 엘리펀트 로보틱스 부스 모습
중국 상해에 위치한 오이모션(OYmotion,上海傲意信息科技)은 AI 기반 외골격 로봇으로 재활 치료와 운동 보조를 위한 ‘엑소모터스(ExoMotus)’를 출품했다. 실시간 근육 신호 분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움직임을 지원한다. 경량 설계와 배터리 효율성을 통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CES 2025에 출품한 지능형 생체 의수는 놀라울 정도로 손 마디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 오이모션(OYmotion)이 출품한 지능형 생체 의수
일본 기린(Kirin)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전자 소금 스푼’을 선보였다. 메이지대학교 종합수리학부(School of Interdisciplinary Mathematical Sciences) 프런티어 미디어 과학과의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Prof. Homei Miyashita) 미야시타 연구실과 협력해 개발했다. 약한 전류를 통해 음식의 짠맛과 감칠맛을 강화한다. 숟가락은 저염식 식단을 돕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네 가지 강도로 짠맛을 조절할 수 있다.
▲ 기린 직원이 전자 소금 스푼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대동과 마음AI, 휴로틱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대동은 운반, 방제, 수확, 제초가 가능한 다목적 작업 모듈을 탑재한 농업용 자율 로봇을 출품했다. AI 기반 스마트 파밍 솔루션과 연계된 정밀 농업 로봇이다. GPS와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농작업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 대동은 다목적 작업 모듈을 탑재한 농업용 자율 로봇을 출품했다. 사진은 CES 2025 대동 부스 모습.
마음AI는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휴먼 M3를 공개했다. 챗GPT 기반 언어 모델을 탑재하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각, 청각, 음성, 얼굴 인식 등 다양한 AI 엔진을 통합해 사람처럼 듣고, 보고, 사고하며 대화를 할 수 있다. 맞춤형 AI 모델 제작 및 서비스 구현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마음.ai와 연동이 가능하다.
▲ 마음AI는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휴먼 M3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사진은 대기업들이 몰려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센트럴홀의 마음AI부스로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휴로틱스(Hurotics)는 재활 치료와 스포츠 트레이닝에 특화된 웨어러블 로봇 슈트를 선보였다. 사용자 맞춤형 설계로 개인의 근육 상태와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필요 부위에만 부착 가능한 경량화된 슈트로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 휴로틱스의 다양한 재활 치료 및 스포츠 트레이닝에 특화된 웨어러블 로봇 슈트들.
김준배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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