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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로봇 시장, 2030년 1578억 달러 규모로 성장

로봇신문사 2020. 7. 13. 10:36
 
 
▲ ABI 리서치는 오는 2030년 클라우드 로봇 시장이 157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미지=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

클라우드 로봇 시장이 2019년 33억 달러(3조 9633억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1578억 달러(189조 5178억 원)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10년새 무려 50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시장 조사분석업체인 ABI 리서치는 모바일 로봇이 로봇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오는 2030년 클라우드 로봇 시장이 로봇 전체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 규모는 1578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ABI 리서치는 현재 클라우드 로봇 시장이 맹아 단계에 있지만 향후 10년동안 ’모바일 로보틱스의 위대한 지원자(great enabler)’ 역할을 하면서 광범위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로봇의 보급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확대되면서 방대한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 로봇의 인식 능력 제고를 위한 첨단 알고리즘의 훈련 등에 클라우드 인프라의 컴퓨팅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BI 리서치의 리안 휘튼(Rian Whitton) 분석가는 “1961년 이후 대부분의 상업용 로봇들은 동작을 위해 외부의 인프라에 유선으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동통신망이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로봇이 연결되면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소비하고 실시간 성능 및 상태 측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BI 리서치는 앞으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CSPs)이 로봇 개발업체들과 협력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인오빗(InOrbit) 같은 스타트업들이 모바일 서비스 로봇의 대규모 전개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휘튼 분석가는 “로봇산업이 개별적인 단위나 이동체 형태에서 군집이나 대형 시스템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며 IoT생태계안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봇이 단순히 광범위한 IoT 생태계의 일부분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센서와 첨단 인공지능, 머신러닝으로 무장하면서 스스로 매우 정교한 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계 장치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들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5G 통신망으로 서서히 전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클라우드만으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로봇의 운영,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위해 양보다 질에 집중할수 있는 적응력 있는 엣지 클라우드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BI 리서치는 RaaS와 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 로보틱스 시장이 2030년에는 전체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하고 1578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 형성되는 로봇생태계는 3종류의 카테고리 기업들에 의해 지배될 전망이다. 즉 밸류체인을 상승시키면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하는 로봇 개발자, 제3자 IoT 및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s) 등이다.

 

또 하드웨어에 집중된 전략은 퇴색하는 대신 솔루션 프로바이더와의 제휴나 솔루션 사업자로의 변신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유니버설 로보틱스, 페치 로보틱스 등 로봇기업들은 자신의 서비스에 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I 리서치는 향후 10년 이내에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와 CSPs 등이 통합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은 크게 로봇의 능력을 확장하는 강력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등 ‘수직적인 이노베이션(vertical innovation)’과 접근 및 확장성을 증진하는 ‘수평적인 이노베이션(horizontal innov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휘튼 분석가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로봇산업계를 위한 대표적인 수평적 이노베이션이며, 군집 기반의 지능, 대규모로 이뤄지는 자율 이동과 첨단 매니퓰레이션을 수직적인 이노베이션의 사례"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