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배려 통해 갈등 요인 줄여야"
"로봇세는 필요하지만 아직 시기 상조"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인력 양성"
"AI(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뇌 연구 분야 주목"
"실패했을 때 재기를 어렵게 하는 것이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카이스트를 창업 메카로 만들고 싶어"
로봇신문은 창간 8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기업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집 인터뷰를 마련했다. 첫 번재 인터뷰는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교육기관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총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시대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 로봇기업은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그 길을 물었다.
이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2월 23일 KAIST 제17대 총장에 취임했다.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처음 임용된 후 37년간 카이스트맨으로 활동중이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리우며, ‘괴짜 교수’, ‘드라마 카이스트 실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교학부총장,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 주요보직을 거쳤다.
일찍부터 학문 간 융합에 눈을 떠 바이오와 ICT 융합을 주장하며 KAIST 내에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하고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사)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IEEE Computational Intelligence Society)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활동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백암학술상(기술부문, 1990), 신지식인상(1999년), 프랑스정부 훈장(Chevalier, 2003),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 KAIST 발전공적상(2018),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2020)을 수상했다.
이번 특별 인터뷰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했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규남 전문기자
Q.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3D 프린팅,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 기술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일까요.
로봇은 피지컬하게 작동하는 로봇과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로봇 두 종류가 있습니다. 특징이 액션을 한다는 것입니다.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모든 일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프로세싱(해석)하고 액션을 해야 합니다. 액션을 해야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바로 이 마지막 단계에서 액션을 하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봅니다.
Q.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로봇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로봇이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로봇은 궁극적으로 우리 생활 모든 곳에 활용되겠지만 고령자나 장애인을 돕는 로봇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돕는 로봇이 육체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분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애완견 로봇이나 심리치료 로봇은 노인분들이 외로울 때 정신적 위로를 해 줄 수 있어 유용하리라 봅니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규남 전문기자
Q. 카이스트도 국내 대표적인 로봇연구기관 중 하나입니다. 카이스트 내에서도 여러 분야 로봇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총장님께서 학교 차원에서 더 육성, 지원해 주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지요.
여러 분야의 로봇이 모두 중요하지만 고령자나 장애인을 돕는 로봇이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먼저 적용될 분야라고 한다면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1등 기술을 증명한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 더 지원하고 싶습니다.
Q. 로봇 확산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로봇 디바이드(부유한 자들만이 로봇을 활용하는 현상)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미래 로봇 사회의 갈등 요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디지털 디바이드에 대한 우려가 있었듯 디바이드 문제는 항상 있어 왔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오면 격차가 크고,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변화 속에서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회적 배려를 통해 그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격차가 발생하니 로봇을 개발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고 동시에 격차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Q. 그 대안으로 로봇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봇세는 필요악 같은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로봇세를 거두지 않으면 사회가 견디지 못할 것이고, 또 하게 되면 부작용이 많을 것입니다. 로봇세를 거두는 이유는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한국만 존재한다면 일자리를 보호하고 제도를 통해 해결하겠지만 세계적 경쟁을 해야 하니 로봇을 이용해 생산효율을 높이지 못하면 우리 제품이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로봇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봇이나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개발을 지연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순간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산업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경우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나사를 돌려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면 제대로 되겠습니까? 로봇이 만들기 때문에 균일한 제품이 나와 불량이 없는 것입니다. 즉, 로봇이 작업을 해서 산업이 사는 겁니다.
국제 경쟁에서 산업이 살아 남아야 일자리를 만들수 있는데 거기서 생기는 부작용이 사회적 약자, 디지털 디바이드, 로봇 디바이드 문제입니다. 그러면 로봇이 만드는 부가가치에서 나오는 것으로 세금을 징수해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로봇세의 기본 원리입니다. 국제 경쟁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약자를 보호하고 그로부터 직업을 잃게 되는 사람도 보호해야 하는 균형을 잘 맞춰야 됩니다. 그게 우리가 앞으로 해결 해야 할 과제입니다.
Q. 일부에서는 국내 로봇 시장이 너무 작아 경쟁력을 갖기도 힘든데 로봇세까지 징수하면 더 어렵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당연히 있을 것 입니다. 그것이 로봇세에 대한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세계가 국제 경쟁에서 치킨게임 하듯 극도의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계속 나가다 보면 어느 국가든 로봇이 많이 보급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실업자가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실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재원이 감당 못할 수준까지 가게 되면 그런 국가에서는 먼저 로봇세를 도입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여력이 있기 때문에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를 대비해 우리도 준비와 각오를 해야 합니다. 국가 입장에서는 늦게 할수록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규남 전문기자
Q.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라면 정부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와 대학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적인 과제가 지금 단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청년 실업자가 많은데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지 않은 겁니다. 기업에서는 사람을 못 구한다고 난리입니다. 인력시장에는 사람이 넘쳐나지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란 사회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원하는 공부란 게 무엇이고, 몇 년을 해야 할까요? 대학을 예로 들면 전공 공부를 3년 정도합니다. 그러면 3년간 다시 사회가 원하는 공부를 하면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3년을 다시 투자해 공부하면 사회가 원하는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국가에서 할 일입니다. 제도 만들고, 프로그램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고, 그것이 이상적으로 되면 실업자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대학을 다니면서 기본적으로 다른 전공을 했기 때문에 1년이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1년간 집중적으로 사회에서 필요한 전공을 공부하면 사회가 필요한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면 됩니다. 1년에 몇 천 명, 몇 만 명 길러 내면 해결됩니다. 옛날에 전산학원이 많았었는데 그곳을 통해 배워서 취직했던 사람들이 지금 사회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교뿐만 아니라 전문대, 학원에서도 만들고 정부가 지원해 줘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업자도 해결되고 산업도 크고 중소기업도 직원 채용이 수월할 것입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가 바로 일자리고 사람은 거기에 맞게 만들어져야 됩니다. 저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합심해서 1년에 몇 만 명씩 길러 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 배우는데 등록비가 500만 원 들어 간다면 정부가 청년 수당 주지 말고 학비를 지원해 주고 수료를 못하면 지원 하지 않으면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이 인력입니다.
물론 대학도 연구중심 대학은 세계 최고 경쟁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되고, 모든 대학이 그럴 수는 없으니 그렇지 않은 대학은 사회에서 필요한 인력을 키우기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효과가 바로 안 나오고 몇 년을 기다려야 되니까 정책입안자들이 안하고 있는 것 입니다.
Q. 그런 일들을 카이스트에서 먼저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소규모이지만 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장병규 회장은 카이스트 기부를 통해 필요 인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정글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6개월간 양성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이 전문대학까지 합치면 300개 정도 되는 데 대학마다 정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100명씩 기르게 하면 학기당 3만 명, 1년이면 6만 명의 인재를 길러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정부가 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것이 코딩교육입니다. 코딩 교육을 잘 받아 놓으면 여러 산업에서 쓰일 텐데, 지금 2022년도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편 일을 하고 있는데 강의 시수에 서로 자기네 과목 넣으려고 코딩 시간을 늘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해 관계들이 얽혀 있겠지만 뚫고 변해가야 합니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규남 전문기자
Q.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총장님께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첨단기술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I(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뇌 연구입니다. 뇌는 뇌와 기계와의 연결, 뇌와 인공지능과의 연결이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고, 헬스케어는 코로나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많이 쓰고 있고, AI는 AI 대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뇌 연구는 왜 중요한 것일까요.
인간의 모든 의사결정이 뇌에서 이루어 집니다. 사람이 건강관리를 잘 해도 병에 걸리면 손을 댈 수 없는 부분이 치매입니다. 치료를 못합니다. 바로 거기에 산업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치매만 고칠 수 있다면 순식간에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 과학+뇌 공학이 중요합니다. 암은 대부분 정복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분야가 뇌입니다. 뇌를 이해하고 질병을 정복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옵니다.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삶의 질이 좋아질 것입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역할이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3가지 이유에서 그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 주위에 회사 세웠다 잘 안된 사람들 대부분이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되면 재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합니다. 트럼프도 두 번이나 파산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은 한 번 실패한 것이 큰 흠이 아닙니다. 그 원인이 보증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부 기관에서 창업자가 투자받을 때 보증을 안 세우지만 창투사나 은행은 지금도 암암리에 보증을 요구합니다. 그게 바로 창업자가 재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미국은 왜 재기가 가능하냐 하면 리스크 분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회사가 잘못되면 리스크를 창업자가 혼자 뒤집어 쓰지만 미국은 투자자도 손해를 보지만 분산됩니다. 우리는 그 수준이 안 되니 내가 돈을 투자하면서도 내 행위에 자신이 없어 보증을 잡는 것입니다. 공기관은 법으로 금하게 되어 있지만 사인간의 계약에서는 가능한데 그게 잘못됐다고 봅니다. 사인간의 계약이지만 불공정 거래라고 보고 금지시키고 무효화 시켜야 합니다.
두 번째는 스톡옵션 제도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똑같이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이 재력이 약해 월급을 제대로 못 주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에는 스타트업들에 사람이 몰리냐 하면 스톡옵션 때문입니다. 스톡옵션이 미래에 대박을 낼 수도 있으니 지금 열심히 내 회사처럼 일하는 게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도 그 제도가 있지만 무력화시켜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스톡옵션을 미국처럼 정상화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기술 보호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기술을 개발해 놓았는데 큰 회사에 빼앗기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 보호를 제대로 해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7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규남 전문기자
Q. KAIST 총장으로서 임기 중에 꼭 성취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카이스트를 창업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연구하는 학생과 교수 입장에서는 자기 연구 결과가 사업화 되니 보람을 느끼고 또 국가에 보답하는 길이면서 동시에 카이스트 입장에서는 재정을 자립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교수나 학생이 창업하려면 절차가 복잡해 힘들었는데 대폭 간소화하였습니다.
Q. 개인적으로 카이스트가 창업의 메카가 되고, 젊은 친구들이 안정적인 직장보다는 도전 정신으로 창업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증 때문에 창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그렇지 창업을 했다가 실패해도 괜찮다,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안정적인 일만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만 보려고 하는 젊은이들을 탓할 일이 아니라 그 친구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가를 봐야 합니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게 만든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카이스트 내에 실패연구소를 만들려고 합니다. 실패가 다음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해석해 실패가 두렵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고 자랑스러운 것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합니다. 실패 사례를 수집해 그것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고 다시 이름을 붙여주는 겁니다. 올 가을쯤 오픈할 수 있을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로봇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로봇에는 하드웨어 로봇, 소프트웨어 로봇 두 종류가 있는데, 결국은 우리 일을 로봇이 많이 대체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사회도 인간성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로봇, 인공지능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면 인간성이 훼손되고, 디지털 디바이드가 생겨나니 인간성을 보호해야 합니다. 보호하는 것이 제도입니다. 사회적인 제도, 국가의 제도인데, 한쪽에만 너무 치우치면 안되고 균형 있게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로봇 산업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유망한 산업이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어렵더라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로봇업계가 더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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