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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로보틱스', 곤충 닮은 유리창 청소 로봇 개발한다

로봇신문사 2020. 9. 25. 11:23

로봇 스타트업인 '스파이더 로보틱스'가 한국발명진흥회 IP 디딤돌 기술지원 사업화 아이템에 선정된 가전용과 산업용 유리창 청소 로봇 2종의 특허출원을 모두 마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용 유리창 청소 로봇인 '스파이더(SPIDER)'는 일반 커피숍(카페), 식당, 매장, 아파트 베란다의 유리창을 닦는 용도로 개발 중인 제품이다 . 거미의 다리를 본떠 만든 혁신적인 외형과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파이더는 유리 창턱 사이의 이동과 창문 접착에 유리하도록 굴절형·다족형으로 설계했으며 관절 접이식 구조로 제작돼 평상시에는 다리를 접어 별도의 전용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어 이동과 보관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 가전용 유리창 청소 로봇 스파이더

산업용 유리창 청소 로봇 '센티피드(CENTIPEDE)'는 고층빌딩 유리창 청소를 위해 개발되었다. 지네의 다리를 본떠 만든 센티피드는 야외 작업의 특성을 살려 에너지 저장을 목적으로 몸체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물 호스와 유리창 물기를 제거하는 와이퍼를 갖췄다.


좌우 10개(5쌍)의 다리를 이용해 90도 직각의 고층빌딩 유리창 사이의 턱을 넘나들며 빌딩 외벽청소를 담당한다. 50~100kg에 달하는 곤돌라와 같은 기계 장치 또는 기존 청소 로봇과 달리 50cm와 7kg 수준의 초소형 초경량 제품으로 제작했다.

 

   
▲ 산업용 유리창 청소 로봇 센티피드

스파이더와 센티피드는 100%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K-브랜드 전략상품으로 만들어 처음부터 해외시장 겨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의 아이디어는 자연 생태계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곤충인 거미와 지네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구동 방식은 솔레노이드 피스톤과 강력 스프링이 달린 실리콘 흡착 부재를 이용한 진공흡착 기술기반이며 초소형 서보모터를 이용해 복수의 관절을 통한 전후좌우 활동의 유연성과 균형을 잡아주는 등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스파이더와 센티피드는 고도화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기기 내부에는 충돌방지와 거리측정을 위한 적외선 센서와 레이저 센서가 탑재되며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가 다익스트라(Dijkstra) 알고리즘을 거쳐 효율적인 청소 경로 선택 및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소 로봇이 경험을 많이 쌓아 나갈수록 다양한 형태의 건물 유리창 청소를 빠르고도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스파이더 로보틱스는 내년 3월까지 제품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중 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빌딩의 효율적 관리와 청결 유지를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직구로 중국 등에서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사후관리 서비스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