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품·소프트웨어

中 '리더드라이브', 로봇 핵심 부품기업 최초로 '커촹반' 상장

로봇신문사 2020. 9. 1. 09:57
 
▲ 리더드라이브는 로봇 핵심 부품인 고조파 감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중국 증권시장 커촹반(科创板)에 처음으로 중국산 로봇 핵심 부품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중국 언론 졔몐신원(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봇 부품 기업 리더드라이브(Leaderdrive, 绿的谐波, 종목 코드:688017.SH)가 커촹반에 정식으로 상장했다. 이 기업은 중국 커촹반에 처음으로 상장한 로봇 핵심 부품 제조 기업으로 고조파 감속기 영역에 주력하고 있다. 고조파 감속기는 서보 시스템, 컨트롤러와 함께 산업용 로봇의 3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지난 28일 오전 거래 개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수직 상승해 66위안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최초 발행가였던 35.06위안 대비 88% 뛰어올라 시가가 80억 위안(약 1조3810억 원)에 이르렀다.이 회사는 이번에 3010.42만주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모집자금은 약 10억5000만 위안(약 1812억 원)이다. 이 금액은 기존 앞서 수립한 5억4000만 위안의 모집 계획 대비 94% 늘어난 것이다.

 

리더드라이브는 지난해 1억8000만 위안(약 310억716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32%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은 5775만 위안(약 99억688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13% 줄었다. 최근 발행가 대비 수익률은 106배다.

리더드라이브가 발행한 모집 자금은 연산 50만 대의 고조파 감속기를 만드는 공장 투자에 쓰이게 된다. 동시에 회사의 연구개발 센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2011년에 설립된 리더드라이브는 57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줘위위(左昱昱)와 줘징(左晶) 형제가 전체 지분의 40.8%를 보유하고 있다.

 

리더드라이브는 지난해 총 8만8000대의 고조파 감속기를 판매했으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 시아순(SIASUN, 新松机器人), 스텝(STEP, 新时达) 등 여러 중국 내외 산업용 로봇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고조파 감속기 기업은 일본 HD시스템스(HD SYSTEMS)이며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연간 177만 대를 넘는다. 이는 리더드라이브의 약 20배에 가까운 수치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리더드라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839만 위안(약 152억578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늘었다. 순이익도 159% 늘어난 3404만 위안이다. 회사는 최근 로우엔드 고객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정부의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회사가 받은 정부 보조금은 1484만 위안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1~9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로봇 본체 제조 기업 이포트(EFORT, 埃夫特), 로봇 시스템 통합 기업 BR로봇(BR-ROBOT, 江苏北人)이 앞서 커촹반에 상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