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로봇

中 애지봇, 바퀴·다리 전환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로봇신문사 2025. 7. 7. 15:25

▲ 바퀴를 이용해 서 있는 모습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이 휠형(바퀴)과 족형(다리) 형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링시(灵犀) X2-N’을 공개했다.

5일 중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화웨이의 ‘천재 소년’으로 알려진 즈후이쥔(稚晖君) 애지봇 창업자 겸 CEO는 링시 X2-N을 직접 소개하며, "새로운 유형의 운동 지능을 갖춘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링시 X2-N은 중국 고대 신화 속 영웅인 ‘너자(哪吒)’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너자는 마법 무기와 창을 들고 악을 물리치는 수호 소년으로, 강력한 에너지와 기민한 움직임의 상징이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발(족형)과 두 바퀴(휠형) 형태를 1초 이내에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으로 공개된 시연에서는 계단과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도 카메라 없이 센서 기반의 자율 판단만으로 물체를 운반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형 조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발과 바퀴 모드를 전환해 최적의 이동 방식을 선택한다.

▲ 계단에선 다리를 활용해 이동한다.

애지봇 측에 따르면, 링시 X2-N은 전신 협응 능력이 뛰어나 한쪽 또는 양쪽 다리가 계단에서 떨어지더라도 빠르게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불확실한 간섭, 노이즈 또는 매개변수 변동에 대한 내충격성을 갖췄다. 시스템, 알고리즘, 또는 모델이 안정적인 성능과 정확한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이 로봇을 손으로 밀거나 발로 차도 강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넘어지지 않는다.

이 로봇은 ▲보행 및 슬라이딩 전환을 통한 전후 이동 ▲상체를 고정한 채 하체만을 이용한 효율적 이동 ▲다리의 6자유도 구조와 유연한 소재를 활용한 부드러운 동작 등 기능적 특성을 갖췄다. 이는 금속성 느낌을 줄이고 가정 등 일상 공간에 어울리는 친숙한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2023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애지봇은 중국의 신생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1월 범용 임베디드 휴머노이드 로봇 1000대를 공식 출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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