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美 로봇산업계, "미국 리더십 확보 위해 '국가로봇전략' 마련해야"

로봇신문사 2025. 3. 28. 09:19

 

 

 

▲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사진=앱트로닉

 

중국 정부가 지능형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봇산업계가 AI 로봇산업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국가로봇전략(National Robotics Strategy)’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AP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ㆍ보스턴 다이나믹스ㆍ앱트로닉ㆍ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 대표자들은 26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 로봇 개발을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기업을 강화할 정책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로봇기업들은 의사당 내에서 자사 로봇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카데나스(Jeff Cardenas)는 의원들에게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 1961년 뉴저지 공장에 최초의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면서 로봇산업이 부각됐지만, 이후 로봇산업 주도권이 유럽과 함께 산업용 로봇 강국인 일본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로봇 경쟁은 인공지능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미국이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로봇을 만들고 있지만 계속 앞서 나가려면 국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데나스 CEO는 또한 “미국의 국가로봇 전략이 로봇 도입을 장려하는 동시에, 차세대 로봇공학자와 과학자의 교육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휴머노이드가 실용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미국이 이 게임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매우 훌륭하고, 매우 빠르게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혁신을 유지하고, 기업가 정신의 문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첨단자동화협회(A3·Association for Advanced Automation)도 26일 국가로봇전략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미국이 리더십을 잃는다면 로봇 경쟁뿐 아니라 AI 경쟁에서도 패배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A3는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물리적 AI 애플리케이션, 즉 로봇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로봇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견인하기 위한 6가지 주요 정책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연방 정부 차원의 로봇 지원 기관과 로봇위원회의 설립(로봇 분야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 권고안 수립 등 추진) ▲로봇 투자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세금 공제 및 인센티브 제도 도입 ▲ '선도적인 채택자'로서 연방 기관의 로봇 활용 방안 마련 ▲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STEM 교육, 자동화 도입 기업들의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학술 연구 및 사업 혁신기금(획기적인 로봇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강화 등 ) ▲새로운 산업표준 개발(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로봇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표준의 현대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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