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산업체 로봇 도입 돕는다… 사업당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

로봇신문사 2025. 3. 18. 17:10

 

 

 

▲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지원 규모 및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전승민 기자)

 

로봇을 산업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해당 로봇의 적합성을 ‘실증’할 필요가 생긴다. 소규모라도 실제로 로봇을 도입하고 운영해 보아야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 역시 적잖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해 적극적인 로봇 산업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 왔다.

 

기업들의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로봇산업진흥원(진흥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지원 규모 및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진흥원 대구 본원에서도 20일 같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산업부 및 진흥원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산업부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로봇공정모델(로봇산업 핵심 R&D)’ 도입을 지원해 제조로봇 활용기술을 확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진흥원은 지난 5년(2019~2024년)간 총 189개의 로봇 공정모델을 개발, 보유하고 있는데, 이같은 공정모델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해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도 일부 지원이 이뤄진다. 해외의 경우 우선 베트남과 체코, 두 개 국가에 한한다. 진흥원 측은 이날 행사에서 “향후 해당 국가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총 125억 원 내외로, 공정모델(민간) 분야에 약 105억 원, 공정모델(공공) 분야에 약 10억 원이 배정된다. 이 밖에 수출지원형 약 10억 원이 준비돼 있다.

 

 

 

▲ '‘2025년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이상종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팀장이 해당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지원 방식은 총괄주관 기관을 우선 선정한 후, 주관기관에서 다시 기업이나 기관을 선정,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총괄지원기관은 전문연구기관이나 비영리기관(테크노파크, 산업단지 등)이 맡게 된다. 공정모델형(민간)은 민간 기업이, 공정모델형(공공) 사업의 경우 공공시설‧공공기관이 맡게 된다. 수출지원형 사업은 해외 생산시설 보유 민간기업이 대상이다. 공정모델형(민간) 사업에 대해선 세부과제당 국비 최대 10억 원까지, 공정모델형(공공) 및 수출지원형은 5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총사업비의 50% 이내에서 국비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참여 기업, 혹은 기관은 민간부담금, 지방비, 상생협력금 등을 통해 나머지 50%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공정모델형(공공)은 총 사업비 100%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세부 주관기관에서 사업을 재하청 주는 것은 금지돼 있다. 재하청이 발견될 경우는 사업비가 환수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기관은 4월 10일 이전에 진흥원 홈페이지 및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지원 기업 및 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1단계 예비평가는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평가(서면) 및 사업계획서 평가(서면)가 진행되며, 이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대면) 및 예산심의(서면)를 진행해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발표평가는 세부주관기관 책임자가 15분 이상 진행하고, 다시 10분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발표점수가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상종 진흥원 팀장은 “7월 전에 선정을 끝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2024년 시행된 실증사업의 우수성과 보고 역시 이어졌다. 사업 주관기관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경북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로봇을 보급하고 운영한 성과를 공유했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혁신사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신청 기업들의 호응이 커 과제 규모도 최대 국비 10억 원까지 확대했고, 수출지원형 과제도 새롭게 선정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사업에 대한 수요기업의 반응을 살펴 앞으로도 로봇 및 SI(시스템 통합) 업체들을 위해 다양한 산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류지호 로봇산업진흥원 로봇혁신사업본부장이 '‘2025년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사업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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