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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수술로봇 레보아이, 베트남서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

로봇신문사 2025. 2. 17. 16:43

 

 

 

▲ 미래컴퍼니이 개발한 한국형 수술로봇 ‘레보아이’ 시스템(사진=미래컴퍼니)

 

한국형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가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레보아이 개발사 미래컴퍼니는 17일 “이번 인증 획득으로 레보아이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동남아시아 로봇수술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레보아이는 대표적 수술로봇 ‘다빈치’ 처럼 사람의 몸에 구멍을 내고, 그 사이로 다양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내시경 수술로봇’이다. 다빈치가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으로 유사한 제품군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많았지만 실제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레보아이 이외엔 영국 CMR 서지컬(CMR Surgical)에서 개발한 베르시우스(VERSIUS) 정도가 유통되고 있다.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이다. 고해상도 3차원(3D) 입체 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집도의가 최적의 수술 환경에서 정교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로봇수술을 처음 접하는 의료진들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레보아이는 특히 국내외에서 꾸준히 임상 적용 실적을 쌓아가며 제품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라과이에 첫 수출을 기록하며 중남미 시장에 첫 발을 들였으며,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누적 100례 수술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의료 시장은 고품질 첨단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8800억 원)가 해외 의료서비스에 지출되고 있으며, 중산층과 외국인 거주자의 증가에 따라 향상된 의료시설과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또 정부 차원에서 첨단 기술을 갖춘 사립병원의 설립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로봇수술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미래컴퍼니 전무(수술로봇 사업부문장)는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빠르게 도출하겠다”면서 “특히 한국 의료진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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