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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로보틱스, 자연어 로봇 프로그래밍 기술로 78억원 유치

로봇신문사 2024. 12. 18. 17:25

 

 

 

▲미국 T-로보틱스가 최근 시드 펀딩라운드에서 자연어 로봇 프로그래밍 기술로 540만 달러(약 78억원)를 투자받았다. (사진=T-로보틱스)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T-로보틱스가 최근 540만 달러(약 78억원)의 시드 펀드(종잣돈)를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T-로보틱스는 자연어와 코드를 사용할 필요없는 기술(skill) 모델을 사용해 모든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개발사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 산업용 로봇이 복잡한 제조 환경을 이해하고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대화형 AI 및 적응형 학습 로봇에 협력하도록 선정된 ABB AI 스타트업 챌린지의 두 우승자 중 하나다.

 

T-로보틱스는 이머전트 벤처스와 엔진 벤처스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버클리 스카이덱과 레이즈웰이 참여한 가운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이 투자금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사업을 확장한다. 또한 이 회사는 ABB AI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100개가 넘는 전세계 경연 참가자 가운데 단 두 우승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아사드 티르미지 T-로보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일 목적 로봇이 산업에서 계속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전 훈련된 AI 기술을 제공해 수행해야 할 작업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더 지능적이고 생산적인 로봇 파트너를 만들 것이다.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수 조원)가 투자됐지만 이미 사용 중인 430만 개의 로봇 팔과 매년 생산되는 50만 개의 로봇 팔이라는 진짜 일꾼은 여전히 ​​활용도가 낮고 최신 AI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수십 년 동안 산업용 로봇은 통제된 환경에서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했다. 그러나 종종 실패하고 일부 산업에서만 제한된 작업을 수행한다. 우리는 단일 용도 로봇이 산업에서 계속해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수행해야 할 작업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는 사전 훈련된 AI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더 지능적이고 생산적인 로봇 파트너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T-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인 '액트GPT'는 로봇 제조사와 기종에 구애받지 않으며 로봇 팔이나 이동로봇과 같은 다양한 상업용 로봇 솔루션과 통합되며 시각, 촉각 및 언어 입력을 바탕으로 한 다중 모드 데이터 스트림을 활용해 로봇에 향상된 문제 해결 기능을 제공한다.

 

리드 스터트밴드 엔진 벤처스 총괄파트너는 “오늘날 비기술 사용자들을 위해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줄어들면 로봇 팔의 제조 작업이 더 빠르고 정확하고 적응력 있게 수행될 수 있다. T-로보틱스는 머신텐딩 및 기타 분야 적용을 위해 사전 훈련된 AI 기술 모델이 대화형 AI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프로그래밍되기 때문에 로봇 성능과 투자수익률(ROI)에 있어 큰 변화를 나타낸다. 딥테크 투자자로서 T-로보틱스처럼 낙관하게 만드는 AI 회사를 찾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글로벌 로봇 및 자동화 리더인 ABB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인 자연어 프로그래밍, 기술 학습 및 자율 의사 결정에서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로봇 및 AI 산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를 만들었다.

 

T-로보틱스는 업계별 기술 모델에 걸쳐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로봇 운영자들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로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물리적 AI 모델로 인정을 받았다.

 

챌린지 우승자인 T-로보틱스는 ▲ABB와 협력해 다양한 제조 시나리오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장하면서 프로그래밍 시간을 크게 줄이고 ▲2025년에 ABB와 함께 첫 번째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게 된다.

 

T-로보틱스는 지난해 창업 이래 강력한 초기 고객 파이프라인을 생성했다. 여기에는 재프로그래밍이나 유지 관리가 어려운 로봇 활용도 낮은 고객들을 타기팅하고, ABB와 같은 제조사 및 시스템 통합자와 같은 대규모 채널 파트너와 협력해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종 사용자 장벽을 줄이면서 확장 가능한 배치와 광범위한 시장 침투를 할 수 있게 된다.

 

T-로보틱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로봇 산업 베테랑인 아사트 티르미지와 라스 팅겔스타드가 공동창업했다. 이 회사는 직관적인 프로그래밍을 위한 고급 AI와 특정 작업에 전문적인 사전 학습된 기술 모델을 결합해 로봇 공학을 재정의하고 있다.

 

티르미지는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교에서 로봇공학 및 촉각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분야에서 최우수 박사 학위 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후 그는 플란더스 메이크(Flanders Make)에서 미래의 공장 연구를 이끌었고, 나중에 구글에 인수된 로봇 회사인 바이케어리어스에서 일했다. 팅겔스타드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TNU)에서 메카트로닉스, 로봇공학 및 자동화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T-로보틱스를 설립하기 전에 그는 NTNU에서 로봇 생산 부문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적화 및 3D 기하학에 집중했다.

 

이머전트 벤처스 관리 파트너이자 T-로보틱스의 신임 이사회 멤버인 아눈팜 라스토기는 “첨단 AI와 대규모 설치 기반 산업용 로봇의 융합은 오늘날 자동화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회 중 하나다. 사전 훈련된 기술 모델을 사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산업 운영자는 기존 로봇을 빠르게 재프로그래밍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깊은 기술 전문 지식과 놀라운 실행 속도를 결합해 업계가 자동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뛰어난 팀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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