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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첨단 제조로봇, '자동차 강국' 이끈다

로봇신문사 2024. 11. 29. 14:21

 

▲ 자동차 부품 기업 화신정공이 도입한 첨단 제조로봇

 

자동차 부품업계가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첨단 제조로봇 도입에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민간 자율 비영리법인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 제조로봇 실증 사업에 총괄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자동차 부품업계의 첨단 제조 로봇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로봇신문은 자동차 부품업계의 첨단 제조 로봇 실증 사업 현황과 참여기업의 성공 사례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주)

 

자동차 부품기업의 첨단 제조로봇 도입을 선도하는 기관은 민간 자율 비영리법인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이사장 안정구)은 ‘글로벌 자동차 강국’이라는 국가 기간산업 목표 달성을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이 자금을 출연해 탄생했으며, 완성체업계, 부품업계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기술 지도(현장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한 맞춤형 방문지도) ▲상생 협력(동반 성장을 위한 스마트 공장, 경쟁력 향상 지원) ▲경영 컨설팅(경영진단 및 사업 전략 수립 컨설팅) ▲품질경쟁 교육(부품사에 특화된 교육 및 노하우 제공) ▲미래차 전환(미래차 전환 대응 지원 사업 및 R&D 컨설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에 특화된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첨단 제조로봇 실증 사업 역시 글로벌 자동차 강국을 지향하는 재단의 사업 목표와 일치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4년 첨단 제조로봇 자동차 뿌리공정 부문 실증사업’에 총괄주관기관으로 참여해 5개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5개의 로봇 모델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과 자동차 부품기업, 로봇 SI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 수행기간은 올해 5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이번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단은 제조 로봇 도입을 통한 공정 개선을 희망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업 타당성, 공정 적합도, 수행 능력, 미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세부 주관기관(로봇 도입 기업)과 참여 기관(로봇 SI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제조로봇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은 금강테크(휴먼텍), 대원공업(이엠에스), 보영금속(코로아이), 에이이엠모빌리티(효창기계), 화신정공(수테크) 등 5개 기업이다.(괄호안은 로봇SI 기업)

 

 

 

실증사업에 적용되는 표준공정 모델과 도입되는 로봇은 ▲금강테크(플라스틱 사출 성형 부품 로딩·언로딩 및 검사공정,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대원공업(자동차 부품_머신텐딩 후 검사 공정, 제우스 산업용 로봇) ▲보영금속(자동차부품_주조 처리후 공정,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에이이엠모빌리티(도급품 로딩/언로딩 공정, 뉴로메카 산업용 로봇) ▲화신정공(자동차부품_머신텐딩 후 검사공정,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과 아이로봇의 직교로봇) 등이다.

 

이를 통해 ▲통전단자 인서트 사출 및 검사/트레이 적재 공정(금강테크) ▲6축 산업용 로봇 검사/적재 자동화(대원공업) ▲금속/자동차 부품(DIFF CUP) 연속 트리밍 공정 자동화(보영금속) ▲자동차 플라스틱 내장 부품 인쇄 공정 자동화(에이이엠모빌리티) ▲액슬하우징커버 부품의 가공후 검사공정 자동화(화신정공)를 추진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실증 사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제조 로봇을 도입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평균 생산성 향상 36.3%, 평균 불량률 감소 55.7%, 원가 절감 평균 인원 1.3명 감소 등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제조 로봇 도입으로 현장 인력 수급 안정화와 근로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매출 증대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자동차 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강국’이라는 국가 기간산업 목표 실현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부품 기업 보영금속이 도입한 첨단 제조로봇

 

이 사업에 참여한 로봇SI 업체들의 매출액도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들 로봇SI 기업들은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축적한 첨단 제조 로봇 시스템 구축 능력을 바탕으로 ‘K-로봇’ 경제 실현에 앞장 설 수 있게 됐다.

 

총괄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도 올해 실증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한 첨단 제조 로봇 도입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었다. 재단 관계자는 “다른 총괄주관기관과 달리, 세부주관기관에 1천만원의 상생 협력금을 지급하고, 자동화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며 사업 성공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재단은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첨단 로봇산업 비전 및 전략’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기업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부품기업에 정부 로봇 산업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집중 홍보하고, 부품 기업들의 실증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독려 및 확대한다. 또한 제조로봇 및 공정 자동화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실증 사업 우수 사례를 업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자동차 부품사 대상으로 제조로봇 및 공정 자동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 사업 대상 컨소시엄 참여기업의 상생협력 지원금 확대, 현장 자동화 컨설팅 지원 사업 등을 추진, 다른 총괄주관기관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첨단 제조로봇 도입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재단은 제조 현장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기술지원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지원단은 금속 업종과 비금속 업종을 대상으로 기술지도를 실시 중이다. 지도 분야는 금속업종의 경우 AL주조, 단조, 용접, 열처리, 절삭가공, 도금, 프레스 등 7개 분야이며, 비금속 업종의 경우 사출, 고무, 도장, 전기전자, IT, 자동화 등 6개 분야다.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스마트공장 구축, 현장 자동화 등 현장 맞춤형 혁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미래 자동차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품질 아카데미, 제조혁신, 경영혁신 등 분야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미나와 방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경영 컨설팅을 위해 ‘경영혁신 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및 유관기관 출신 경영 전문위원들이 부품사의 경쟁력 향상과 관리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국내 부품사의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용 지원 및 R&D 전략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품업계의 미래차 사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지원한다.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도 재단의 중점 지원 사업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그룹 동반 성장 재원과 정부 자금을 활용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인 근로자 채용 지원 사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 계측장비·검교정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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