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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로봇을 통해 바둑을 학습하는 교실이 운영을 시작했다.
20일 중국로봇망에 따르면 중국 뤄양(洛阳) 바둑박물관에서 허난(河南)성 최초의 스마트 바둑 교실이 공개됐다. '100단의 도시'라고 불리는 뤄양이 바둑 분야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 바둑 교실에는 10여 개의 특수 바둑 테이블이 비치됐다. 바둑판 한쪽에는 체험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앉지만 다른 한쪽에는 우주비행사를 닮은 AI 바둑 로봇 '위안뤄보(元萝卜)'가 자리한다.
아이들은 하나하나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SF 영화속 인물같은 상대의 모습에 매료된다는게 매체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동작을 마칠 때 마다, 바둑 로봇은 잠시 생각한 이후 로봇팔을 흔들어 마치 고수 처럼 바둑알을 집고 내려놓는다.
이 바둑 로봇은 높이 약 40cm에 흰색이고, 머리에 LCD 화면이 달렸다. 본체 오른쪽에 접이식 로봇팔이 있고, 상단에는 반전된 컵 모양의 물체가 있고 내부에는 5개의 흡입판이 있는데 이는 로봇의 손이다. 5개의 바둑알을 집을 수 있다.
바둑 로봇은 키가 크진 않지만 강력하다. 손과 눈이 있고 듣고 말할 수 있다. 몸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바둑판의 변화를 포착하고 상대 선수의 표정도 관찰할 수 있다.
인간-로봇 간 경기 중에 선수가 동작을 완료할 때 마다 바둑 로봇은 5초 이내에 비전 위치 인식, 분석 및 계산을 완료하고 밀리미터(mm) 수준의 작동 정확도로 손과 눈을 조절해 정확히 동작한다.
이 바둑 로봇의 중요한 특징은 '마음 읽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대 선수의 표정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주의가 산만해졌는지, 어려움에 직면했는지 판단하고 적시에 음성 알림을 낸다. 이를 통해 간단한 인간-로봇 간 대화가 가능하다.
다양한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으며, 화면 가이드와 음성 격려, 로봇팔 시연이 이뤄지다 보니 학습에 유용하다. 전문 바둑 대련 파트너이자 참을성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전 연령대의 AI 놀이 친구가 될 수도 있다. 7개 레벨과 2000개 이상의 전문 연습 과제가 있다. 초심자 단계부터 아마추어 5단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해 학습자의 바둑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선수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로봇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음성과 표식을 사용해 설명해줄 수도 있다.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준의 경기 모드가 있어 자신과 비슷한 게임 수준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마트 바둑 교실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교육 보조 시스템, 하드웨어 측면의 교육 일체형 기기, 12개의 바둑 로봇 및 서버로 구성된다. 강의실 연단에도 대형 스크린 기기가 설치, 설명과 게임 등을 시연할 수 있다. (제휴=중국로봇망)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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