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정식 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성과와 배차ㆍ노선 관리 등 수준 높은 버스 서비스까지 우수한 정책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약자 동행 교통정책에 있어 ‘서민 중심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이라는 중점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가장 필요한 곳에 자율주행 창조 산업을 적용해 소외 계층까지 모든 시민들이 선도적인 대중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그간 서울 부도심 지역에서 주요 업무 지구인 강남, 여의도 등 도심을 운행하는 주요 노선들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들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4시 이전인 새벽 첫차부터 많은 시민들의 탑승이 이뤄져왔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 이에 더해 새벽시간대에는 운전기사 수급 문제도 이어지고 있어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라도 해결 방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심야 이동인구가 가장 많은 합정~동대문구간을 운행하여 늦은 밤 귀갓길을 지원한 심야 자율주행버스에 이어 새벽근로자의 출근길 혼잡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 차인 3시 50분~4시보다 빠른 약 3시 30분 경이 될 전망이다. 3시 30분~4시 경 시내버스 첫차 운행 전 자율주행버스를 선 운행하고, 배차 간격의 간극 없이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그동안 더 이른 시간대에 첫차를 운행해달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던 만큼, 첫 차가 약 30분 빨라지는 효과가 있어 새벽 출근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운행 예상 노선도 (160번)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km)을 운행하는 ‘160번’이 첫 노선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연계하여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보다 도시의 새벽을 먼저 여시는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에 올해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적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교통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일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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