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로봇 벤처기업인 기타이가 지난 3월 자사의 탐사 로봇과 로봇 팔 기술로 굴착, 용접 및 기타 작업을 시연했다. (사진=기타이)
일본의 우주 로봇 벤처기업 기타이(GITAI)가 지난 24일 기술 개발과 미국내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 40억엔(약 2900만달러·389억원)을 투자받았다고 스페이스뉴스가 보도했다.
도쿄에 기반을 둔 초기 단계 투자자인 글로벌 브레인은 지난 2021년 약 1700만달러(약 252억원)를 투자한 B시리즈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도 주도했다.
나카소네 쇼 기타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금을 달 탐사 로봇과 2m 길이의 인치웜(Inchworm) 로봇 팔 개발 노력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이는 이 탐사 로봇이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기술적 준비 수준(TRL) 4레벨에 해당하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지난 3월 24일 발표했다.
이 벤처는 지난 3월 달과 유사한 환경을 가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서쪽 가장자리 근처에서 두 대의 로버와 두 대의 인치웜을 투입, 달 기지를 짓고 표면을 탐사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모방했다고 밝혔다.
이 시연에는 굴착, 태양 전지판 및 안테나 설치, 용접, 공기 주입식 모듈 견인, 로버의 타이어 교체 등이 포함됐다.
기타이는 이 시연에 사용된 부품의 절반 이상이 이미 시뮬레이션된 우주 환경에서 진동, 방사선 및 기타 환경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CEO는 스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인치웜 로봇 팔이 TRL 5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NASA의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 정의. (자료=나사)
그는 인치웜에 사용되는 대다수 부품들이 기타이의 1.5m 길이의 S2 로봇 팔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가오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밖 시연과 함께 이 S2 로봇팔의 기술수준을 TRL 6에서 TRL 7로 업그레이드하길 희망하고 있다.
기타이는 S2가 6월 중 나사의 최종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 이를 나사에 넘겨 오는 12월로 예정된 시그너스 우주화물선 미션을 통해 ISS로 이송되도록 할 계획이다.
나카소네에 따르면 기타이는 달 탐사선이 다양한 지상 시험을 통해 2024년 말까지 TRL 6에 도달토록 할 예정이다.
그는 자사가 오는 2026년 달표면 시범 임무를 위해 몇몇 미국 발사체 회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임무는 기타이 로봇이 달 표면에서 통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을 조립해 TRL 7 이상에 도달토록 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상업적 임무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의 성장 전략
기타이는 B 시리즈 투자라운드 투자 유치금의 일부를 로스앤젤레스 본부 확장(더 큰 엔지니어링 및 비행 모델 제조 시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벤처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약 2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인근에 미국 본부를 개소했다. 기타이는 일본에서 약 20명을 고용하고 있다.
나카소네는 올해 미국에서 30명의 직원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어 2024년 말까지 50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확장 계획은 기타이가 지난해 12월 한 미공개 미국 소재 기업으로부터 첫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이 회사의 또다른 고객으로는 일본 정부와 도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도요타가 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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