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가 '월마트 고로컬' 서비스를 런칭했다.(사진=월마트)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상품 배송 플랫폼을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월마트 고로컬(Walmart GoLocal)’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업자나 전국적인 유통망이 취약한 기업들은 월마트 고로컬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B2B 서비스다.
그동안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급증하는 상품 주문건수를 소화하기 위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구축, 드론과 자율이동 로봇을 활용한 상품 배송 등을 추진했지만, 배송 플랫폼과 전문적인 능력을 외부 기업에 제공하지는 않았다. 월마트의 고로컬 서비스는 자체 유통망과 기술을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어서 유통 부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가 ‘화이트 라벨’ 방식으로 배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VAN 차량이나 드론에 자신의 브랜드를 부착하고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월마트는 ‘스파크 배송네트워크’에 속해 있는 운전자들을 지역 사업자의 점포에 보내 제품을 픽업하고, 고객들에게 배송하게 된다. 특히 라스트 마일 배송에 취약한 유통사업자들이 월마트 고로컬 플랫폼을 활용하면 라스트 마일 배송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마트는 자신들의 고객들을 위해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익스프레스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내 3천여 점포에서 16만개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전체 미국 인구의 70%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월마트 고로컬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른 기업들도 이처럼 막강한 월마트의 유통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등 향후 활성화될 새로운 배송 기술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 미국법인의 톰 워드(Tom Ward) 수석 부사장은 "지역 제과점에서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자동차 용품업체에 이르기까지, 사업자들의 특성에 맞도록 월마트 고로컬 서비스를 설계했다“면서 지역 사업자들은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를 월마트에 맡기고 자신들은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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