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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사이보그 곤충 자동 제작 기술 개발

로봇신문사 2024. 12. 11. 17:03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연구팀이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짧은 시간에 사이보그 곤충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아카이브(arXiv)’에 발표했다.(논문 제목:Cyborg Insect Factory: Automatic Assembly System to Build up Insect-computer Hybrid Robot Based on Vision-guided Robotic Arm Manipulation of Custom Bipolar Electrodes)

 

기존 연구에 따르면, 바퀴벌레 등 살아있는 곤충에 전자기기를 연결해 원격으로 곤충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일반적으로 통신, 전기처리장치, 탐침(프로브) 등이 들어있는 작은 배낭을 살아있는 곤충에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예를 들어, 왼쪽 안테나를 자극하면 바퀴벌레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곤충에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인내심, 손재주가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부분 연구자들은 이 과정을 완수하는 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연결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필요한 수백 또는 수천 마리의 사이보그 곤충을 만드는 데는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든다.

 

난양이공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작업을 일관되게 수행하고, 단 몇 분 안에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는 자동화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로봇팔에게 전자기기를 살아있는 곤충과 연결하도록 학습시켰다. 이 시스템은 곤충을 이산화탄소에 노출시켜 잠들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 다음, 금속 막대를 사용해 바퀴벌레의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고정 플랫폼에 올려놓는다. 미리 프로그래밍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전자기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식별하고 필요한 전자기기를 픽업한다. 이어 곤충에 부착하도록 훈련된 로봇 팔에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식으로 68초마다 한마리의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테스트 결과 사이보그는 손으로 연결한 바퀴벌레와 똑같이 잘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사이보그가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현재는 수백마리의 사이보그 곤충에 원격으로 동시에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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