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자동차 산업의 로봇밀도(자료=IFR)
자동차 산업계의 산업용 로봇 가동대수가 약 1백만대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산업에 설치된 로봇대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마리나 빌(Marina Bill) 국제로봇연맹(IFR)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효과적으로 '자동화된 제조'를 발명했다”며 "현재 로봇은 자동차 산업이 연소엔진에서 전기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오랫동안 확립한 제조 방법과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변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의 로봇밀도는 다른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IFR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현재 한국의 자동차산업 로봇밀도는 1만명당 2867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독일(1500대), 미국(1457대), 일본(1422대) 등 순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 국가 중국은 772대의 로봇밀도를 가지고 있지만 빠르게 선두권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중국 자동차업계의 신규 로봇 설치대수는 6만 1598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세계 로봇 설치 대수 11만 9405대의 52%를 차지했다.
각국의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 정책은 자동차산업의 로봇 확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35년까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시장 점유율 50%를 자발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대해 ‘신에너지'로부터 동력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 중 절반은 전기, 연료 전지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어야 하며,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어야 한다.
그동안 기본적인 자동차 조립 공정을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용 로봇에 투자했던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제 최종 조립 및 마감 작업을 위한 협업(협동 로봇)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티어(Tier)-2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완전한 자동화시스템 도입에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봇이 작아지고 적응력이 향상되고 프로그래밍이 쉬워지며 자본 집약도가 낮아지면서 이 같은 상황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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