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난양이공대, 427억원짜리 로봇연구센터 개소

 

 

 

▲15일 가진 개막식에서 탄 시 렝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은 싱가포르의 줄어드는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화 및 로봇공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4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427억원)가 투입된 난양이공대(NTU) 로봇연구센터가 개소식을 가졌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NTU 전기·전자 공대에 위치한 첨단 로봇 기술 혁신 센터(Centre for Advanced Robotics Technology Innovation)는 다양한 과학자들의 전문 지식을 끌어들이고 물류, 제조 및 노인 의료에 적용될 로봇 연구를 탐구하게 된다. 또 로봇 기술에 관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립대학 및 과학기술연구청 연구원들과 협력한다.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이 센터에는 2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있으며, 내년까지 50명으로 증원될 전망이다. 또한 약 20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을 둘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탄 시 렝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은 싱가포르의 줄어드는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화 및 로봇 공학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산업부 제 2 장관이기도 한 탄 박사는 “이것은 우리 기업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싱가포르 사람들을 위해 좋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 박사는 연구자, 회사, 근로자 등 3개의 핵심 그룹이 로봇의 성장으로부터 발생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가 연구와 개발계획에 있어서 로봇공학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이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업들과 밀접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시에리화 NTU 전기·전자 공대 교수가 이끌고 있다. 공동 책임자는 두 명의 로봇 전문가인 이 대학 첸 이밍 교수와 싱가포르국립대 체칠리아 라스키 교수다.

 

현재 이 센터에서는 1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3개가 더 준비되고 있다.

 

시에 교수는 확인된 세 가지 연구 분야는 싱가포르에 중요하며 이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각각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 및 물류 분야에서 로봇을 채택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키 교수는 탐구 분야 가운데 하나는 노인 의료 분야라며 로봇들에게 기계학습을 이용한 학습 능력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이들이 신 기술과 사람과의 상호작용 형태를 숙달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단웨이 교수는 한 물류 프로젝트에서 항구와 창고 같은 곳에서 컨테이너나 물품을 이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차량의 자율 항법시스템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후궈창 교수는 로봇과 인간이 정밀 공학 같은 제조 공정에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로봇 활용의 목표는 인간이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지루한 작업을 수행하고, 인간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지 그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 박사는 개소식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로봇 기술과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고, 의료 시스템 부하를 줄이는 데서 보았듯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로봇이 전 세계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싱가포르에서는 노동 시장 사정이 점점 더 빡빡해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자동화 및 기술에 의존해 더 적은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탄 박사는 노동자들 역시 로봇 분야에서 좋은 직업을 추구할 수 있는데 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로봇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이들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일부 근로자들이 그들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될지에 대해 가질지 모를 불안감을 이해한다”며 매우 반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일을 하는 일부 직업들이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근로자들이 다른 더 생산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직업, 예를 들어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면서 근로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훈련을 받도록 격려했다.

 

이성원 sungwonly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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