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로봇 ‘교시(티칭)’ 동작을 자동화해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목표 지향적 작업 계획(task planning)'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조립업체와 물류창고, 식품 공장 등에선 주 또는 일 단위로 작업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은데 로봇 전문가에 의한 로봇 동작의 티칭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간단한 작업은 현장 작업자가 바로 로봇 티칭을 해야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로봇을 이용하는 현장 작업자가 작업 목표를 지시하는 것만으로, 로봇의 동작을 자동으로 생성할수 있다. 로봇 전문가가 아니라도 바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 비해 티칭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작업 변경이 자주 발생하고 환경이 변하기 쉬운 현장에서도 로봇을 도입 및 활용하는 게 용이해진다. 현장 작업자에 대한 로봇 티칭 교육없이도 바로 로봇 티칭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고된 부품을 선반에 넣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현장 작업자가 로봇에게 “복수의 부품을 선반에 있는 트레이에 분류하라"고 작업 목표를 지시하면 흩어져 있는 여러 부품을 적절한 순서로 피킹하고, 선반에 부딪히지않고 트레이까지 운반하기 위해 작업 순서와 로봇의 동작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기존 방식을 활용할 경우 부품과 선반의 배치에 따라 작업 순서의 생성과 로봇 동작의 설정에 보통 2~3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솔루션을 활용하면 몇분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설정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AI가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작업 목표의 달성을 위한 작업 순서를 그 자리에서 계획하고 설정을 재구성한다. 로봇용으로 특별히 환경을 정비하는 데 따로 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선반 부근이나 작업대에 관계없는 부자재를 혼입하지 않도록 하는 등 예외가 발생하지 않게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사전에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작업 순서를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신기술의 일부는 도쿄공업대학 공학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를 활용하고있다. NEC는 오는 9월부터 ‘오릭스렌텍’의 쇼룸인 ‘도쿄로봇랩(Tokyo Robot Lab)’에서 신기술을 이용한 픽 앤 플레이스(Pick & Place) 자동화 로봇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로봇 국제학회인 'IROS2020'에서 이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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