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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통합 로봇' 시장, 성장 속도 빨라져

로봇신문사 2024. 8. 26. 09:59

 

'기계 통합 로봇(machine-integrated robots)'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영국 시장 조사 기업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제목:Steady growth forecast for machine-integrated robots as partnerships develop)에서 산업 자동화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계 통합 로봇 시장이 향후 수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로봇업체와 자동화 공급업체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제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계 통합 로봇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계 통합 로봇의 출하량은 올해 전년대비 9.2% 증가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 기계-로봇 통합의 3가지 시나리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기계 통합 로봇’을 기계 제어에 의해 통제되는 로봇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로 로봇 컨트롤러를 제거함으로써 기계와 로봇의 제어를 통합하려는 노력의 성과물이다. 로봇 컨트롤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기계 컨트롤러를 거쳐 로봇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옵션도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기계업체와 자동화 공급업체간에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지멘스는 자사의 PLC를 유니버설 로봇과 자카(Jaka)의 협동 로봇과 통합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의 협동 로봇은 현재 지멘스의 표준 로봇 명령 인터페이스(SRCI·Standard Robot Command Interface)를 지원하고 있다. 지멘스 PLC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을 하는 게 가능해졌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작년 협동 로봇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산은 로크웰의 로직스(Logix) 시스템에 로봇 제어를 통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두산 로보틱스는 전용 로봇 컨트롤러 없이 협동 로봇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22년 벡호프 오토메이션(Beckhoff Automation)은 로봇 자동화 기술인 ‘아트로(ATRO·Automation Technology for Robotics)’를 내놓았다. 이 산업 시스템은 기계 제작자와 시스템 통합업체가 회사의 제어 플랫폼에 통합된 모듈식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벡호프는 기계, 로봇, 시각, 안전 및 기타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 통합 로봇 제어 솔루션의 주요 공급자 및 채택 기업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산업자동화 제조업체들이 기계 통합 로봇 시스템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므론이 통합 컨트롤러를 출시했으며 SEW 유로드라이브(Eurodrive)와 렌제(Lenze)는 OEM으로 만든 델타 로봇을 위한 전문 키트를 내놓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PLC, 모션 및 로봇 제어 기능 통합 컨트롤러를 구비한 협동 로봇을 새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계 통합 제품을 산업용 로봇에서 협동로봇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사만다 모우(Samantha Mou) 인터랙트 애널리시스 연구분석가는 "기계 통합 로봇은 전용 로봇 프로그래밍 언어를 필요로 하지않는다“며, ”로봇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의 지속적인 부족이 성장 잠재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기계 개발업체, 자동화 솔루션 제공업체, 로봇 제조업체가 이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사용 가능한 통합 솔루션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계 통합 로봇의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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