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릴랜드대 스마트랩(SMART LAB·Small Artifacts Lab) 연구팀이 ‘칼리코(Calico)’라고 불리는 소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IEEE 스펙트럼이 19일 보도했다.
무게가 18g에 불과한 이 로봇은 옷 위에 바느질된 특별한 트랙에 부착되어 있고, 옷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다. 착용자의 심장과 폐의 소리를 듣는 청진기 역할을 하거나, 피트니스 수업에서 코칭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칼리코 개발 중 직면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로봇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다. GPS는 로봇이 옷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지 않다. 연구팀은 네오디뮴 자석을 일정한 간격으로 의류 트랙에 삽입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자석을 마커로 사용한 셈이다.
탑재된 센서를 통해 칼리코는 자석을 감지해 현재 위치를 추정하고, 신체를 가로지르는 경로를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봇 개발 과정에서 한번도 마커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칼리코 로봇은 20g의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이동방향에 따라 초당 115mm~227m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저전력 설계 덕분에 이 소형 로봇의 1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는 공회전 상태에서 8시간 이상, 연속 동작으로 30분 이상 지속된다.

▲ 액세서리 형태의 칼리코 로봇(사진=메릴랜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칼리코의 용도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폰과 청진기 추가 기능을 통해 로봇이 사람의 활력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로봇은 미리 정의된 위치로 이동해 장기 소리를 듣거나 의사가 실시간으로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시스템에 가속도계가 부착돼 있기 때문에 추락을 감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춤을 배우거나 운동을 할 때 코칭을 받고 싶다면, 칼리코 로봇이 동작을 안내하고, 움직임을 추적하며, 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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