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신년 화두를 ‘시장 지향’과 ‘연결‘에서 찾았다.
강 회장은 로봇신문과 가진 새해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협회의 관점을 회원사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기업의 수요 창출을 위해 ‘시장 지향(Go to market)’과 ‘연결(Connecting)’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3대 강국이라는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도메인(응용산업)+로봇 시장'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공급자 중심 사고를 탈피하고 도메인 및 수요자 중심의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봇 산업은 기술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기술 또는 제품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응용산업에서 원하는 부분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외배송 로봇 등 최근 출시되는 로봇들은 기존의 시장에는 없었던 도메인에 특화된 로봇들이란 설명이다.
강 회장은 “새해에는 2차 전지, 전기차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시장 개별 수요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 제시가 필요하며, 서비스용 로봇도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 도메인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협회의 새해 역점 사업을 '시장 지향’과 ‘연결’을 중심에 두고 설계할 계획이다. 기업이 한단계 도약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전개하고, 시장 지향을 저해하는 규제 및 걸림돌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EU 등 주요국의 시장개척을 위한 전시, 참관단, 시장개척단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강 회장은 로봇 산업의 도약을 제약하고 있는 법제도 개선에 특히 신경을 쓸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작년말 국회 인근에 협회 지부를 개소했으며, 이를 거점으로 입법 지원 및 정책 건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 수요, 지원 기관을 매개하는 커넥터 역할을 협회가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인재, 자본, 수요처가 필요한 기업들이 협회를 자주 찾아오고, 로봇 인재를 공급하는 학교, 투자기관, 지원기관, 바이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협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로봇지역 거점협의체, 로봇연구기관협의체를 부활시키고 국내외 수요기업 및 제조기업간 매칭상담회, 규모있는 로봇 인재 매칭행사 등을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새해 로봇산업 전망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설비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이다. 2023년 국내외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미국의 IRA 법안(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시행 등으로 인해 일부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설비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제조업용 로봇 시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2차 전지, 전기차에 대한 설비투자 확대, 전세계 물류 산업의 자동화 확대로 관련 AGV, AMR, 제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바리스타 로봇, 요리제조 로봇, 중소제조 공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협동 로봇의 약진도 기대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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