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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22 제로원데이' 성료.

로봇신문사 2022. 10. 4. 09:32

 

▲현대자동차 제로원데이 행사가 열린 서울 성수동 S팩토리 D동 입구 모습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의 인재 육성 플랫폼 ‘2022 제로원데이’ 행사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4일간 개최되었다.

 

▲2022 제로원데이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 모습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제로원데이 테마는 퓨처 그라운드(Future Ground)로 제로원이 창의 인재를 위한 미래의 놀이터이자 독창적인 아이디어 구상과 실천을 위한 새로운 기반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래의 이동성(Future Mobility), 새로운 기반(New Territory), 초연결(Hyper Connected), 초월적 휴머니즘(Meta Humanity),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등 5가지 주제와 관련된 30개의 제로원 크리에이터의 프로젝트 결과물의 전시와 토크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의 관객 참여 행사가 선보였다.

 

▲행사장 내부 모습

 

이날 행사에는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학생들과 한양대 소프트로봇 연구 학생들이 미래의 이동성과 관련한 로봇, 소프트 로봇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로봇 스팟이 참가해 로봇과 함께 살아 갈 미래 도시의 모습을 선보였다.

 

▲행사장 안의 로봇 아키텍쳐 아키타입 모습.

 

입구에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이바이유 시티(IVAAIU CITY) 팀(박성수, 신양호, 이동욱)은 스팟-에코시스템: 고밀도 도심속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로봇 건축/인프라스트럭처 원형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기자가 찾았을때는 스팟 로봇이 충전 중이라 활동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중심적으로 구성된 도시 환경에서 다양한 로봇과 공생하게 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간 설계 규칙을 구축했다.

 

▲한양대 새비지(SAVAGE) 팀은 능동적 구조 변경이 가능한 소프트 만능 재밍 그리퍼 및 파지 기술을 선보였다.

 

한양대에서 소프트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새비지(SAVAGE) 팀(강범찬, 유예준, 김현직)은 능동적 구조 변경이 가능한 소프트 만능 재밍 그리퍼 및 파지 기술을 선보였다.

 

▲소프트 그리퍼

 

이들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며 인간 친화적 소프트 로봇 기술이 기존 산업 현장을 넘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되는 미래를 설계했다. 특히 새비지 팀은 탄성을 지닌 소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동시에 손의 기능을 구현한 그리퍼를 개발했다.

 

▲새비지 팀이 개발한 탄성을 지닌 소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동시에 손의 기능을 구현한 그리퍼

 

이 그리퍼는 자신의 강성 조절을 기반으로 하는 집기(Jamming) 기능과 문어 빨판 원리를 응용한 흡착(Suction) 기능 모두 구현이 가능하며, 하나의 기능만 구현할 수 있었던 기존 그리퍼의 한계를 극복했다.

 

▲탄성이 가미된 소프트 그리퍼

 

새비지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과 같이 섬세하고 다양한 그립(Grip)을 가능하게 구현함으로써 미래에 등장할 로봇의 인간화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홍익대 인터포(InterFour) 팀이 선보인 자율주행 안심귀가 로봇과 사용자의 인터랙션 및 UX/UI 제품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인터포(InterFour) 팀(강인성, 고현진, 이규호)은 자율주행 안심귀가 로봇과 사용자의 인터랙션 및 UX/UI를 선보였다. 이 팀은 미래를 주도할 다양한 기술과 인간이 친밀하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지향한다. 이 프로젝트는 안심 귀갓길 로봇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안심 귀갓길 로봇은 방범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인간과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과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결합하여 보완점을 찾았다.

 

▲에그모니 앱 모습

 

이들은 로봇에게 ‘에그모니(EggMoni)’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표정과 소리를 탑재하여 친밀감을 높였다. 에그모니는 사람의 반응에 웃고, 생각하고, 뿌듯해하거나 슬퍼하기도 하며, 화를 내기도 한다.

 

▲홍익대 CT3K 팀의 홀로봇(Holobot):홀로그램을 활용한 차세대 XR 소셜 인터페이스 로봇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또 다른 CT3K 팀(김진욱, 김두영, 김현철, 김보원)은 홀로봇(Holobot):홀로그램을 활용한 차세대 XR 소셜 인터페이스 로봇을 선보였다. 이들은 인간의 사회적 연결이 물리적 공간의 제약에서 초월했음에 주목하고 로봇을 매개로한 공존감 있는 새로운 연결 방법을 고민해, 영화 ‘아바타’처럼 다른 존재에 연결되어 다른 공간에서 실재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상대방과 마주하는 느낌을 주는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가진 홀로봇으로 확장현실(XR)세상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VR을 통해 원격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원격 사용자를 홀로그래픽 아바타의 형태로 증강하여 보여주며 공간감, 입체감을 부여했다. 홀로봇에 접속한 원격 사용자는 VR을 통해 시청각적 소통이 가능하며 컨트롤러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장애물을 인지하여 멈추거나 회피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사용자가 예상하지 못한 환경의 제약도 극복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원격 사용자가 주체적으로 공간에 존재하게 만들고 다른 현장의 사람과 함께 있는 것과 같은 공존감을 이끌어낸다.

 

▲소형 드로잉 공장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결합한 프로젝트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민트 팩토리라는 주제로 선보인 VOID 팀(송준봉, 배재혁, 석부영)으로 로봇을 이용한 소형 드로잉 공장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결합하여 비물질과 물질의 관계를 탐구한 프로젝트다. 소형 드로잉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을 탑재한 동시대의 공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입력된 NFT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차이가 있다.

 

▲케스텔 드론 프로젝트

 

케스텔 드론 프로젝트(크리에이터 오주영)는 자율주행,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고도화된 모빌리티 기술이 도로와 하늘길을 새롭게 정의하며 인간의 이동권에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반면, 이로인해 어떠한 생명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작가는 인간의 모빌리티 기술이 진보한 환경에서 배제되어 있었던 ‘새’를 최전방 기술의 이용자로 초대했다. 그리고 발상을 전환하여 인간중심적 모빌리티 기술을 비인간의 이동권을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전시장에는 모빌리티 기술에 활용되는 인공인지 기술이 적용된 황조롱이 모습의 드론(Kestrel Drone) 다섯 대가 설치되었다. 황조롱이는 인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한국의 고유 텃새로 황조롱이 드론들은 고도화된 모빌리티 환경에서 도심내 다양한 텃새들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어미 새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존재 이유와 그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점을 제공하며, 모든 존재의 평등한 이동권의 가능성을 상상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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