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자율주행 사업체인 웨이모(Waymo)가 외부 투자자로부터 22억5000만달러(약 2조68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CNN 등 매체들이 전했다. 구글이 아닌 외부에서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알파벳뿐 아니라 투자 펀드인 실버레이크, 캐나다 펜션 플랜 인베스트먼트, 아랍에미리트의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 자동판매 업체인 오토네이션,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총 7개 펀드와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이 이번 투자로 웨이모의 가치를 얼마나 평가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JP모건의 분석가인 ‘더그 안무스(Doug Anmuth)’는 이 회사의 가치가 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금융 회사인 모건 스탠리는 지난 9월 이 회사 기업가치를 1050억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웨이모의 CEO인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은 이번 투자유치로 주요 파트너를 추가하고 회사 운영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알파벳과 함께 자본과 비즈니스 통찰력을 주입함으로써 전 세계에 있는 웨이모 운전자를 지원하는 인력·기술·운영 등의 투자를 심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기술을 구축하는 것은 알파벳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매우 많은 비용이든다. 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인 크루즈는 제너럴뿐 아니라 외부 투자자로부터 71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포드의 자율주행 팀인 아르고AI는 지난해 폭스바겐로부터 26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웨이모는 2009년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래 기술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11년간 자사의 자율주행차가 공공 도로에서 2천만 마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100억 마일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인 '웨이모 비아(Waymo via)'도 같은 주와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 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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