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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율트럭 스타트업 코디악-AACT, 합병 방식 상장

로봇신문사 2025. 4. 28. 15:07

 

▲미국 자율트럭 수송 기술 전문 기업 코디악이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코디악)

 

미국 자율주행 트럭수송 스타트업인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가 아레스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Ares Management Corporation) 계열 기업인수목적회사(SPC)인 아레스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II(AACT·Ares Acquisition Corporation II)와의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코디악은 코디악 AI(Kodiak AI)라는 이름으로 상장될 예정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주식은 티커 기호 KDK와 KDK WS로 거래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자율주행 기술 선구자인 돈 버넷이 설립한 코디악은 코디악 드라이버(Kodiak Driver)라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자율주행 트럭 수송 분야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코디악의 시스템은 모듈식 하드웨어(HW)와 AI 기반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것으로서 상업용 차량 운영에 통합돼 다양한 실제 환경에 적응하도록 설계됐다.

 

버넷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가 운송 산업을 혁신하려는 코디악의 사명에 있어 중추적인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넷은 “이는 코디악 팀에게 중요한 이정표이며,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제안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화해 준다. 공개 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파트너 관계를 확장하고, 더 넓은 고객층에 기술을 제공하며, 상업용 트럭 운송 및 공공 부문 산업 전반에 걸쳐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코디악의 엄격한 자본 관리 방식과 아레스의 전략적,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 트럭 운송 업계의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를 구축한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아레스 및 AACT와 협력하게 된 점을 코디악 팀 전체를 대표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디악의 운전서비스(DaaS·Driver-as-a-Service)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에게 마일당 또는 트럭당 요금을 부과해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 맞춰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디악은 자사 시스템이 연비, 안전성, 그리고 비용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한다.

 

코디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아틀라스 에너지 솔루션즈와 협력해 완전 무인 세미트럭 운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 트럭들은 텍사스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를 가로지르는 750시간 이상의 자율 주행을 완료했다. 지난달 아틀라스는 주요 성능 평가기준을 달성한 후 100대의 트럭을 추가로 주문하기로 약속했다.

 

코디악 드라이버는 260만 마일(약 40만km) 이상의 자율 주행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차량 유형에 걸쳐 더 광범위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코디악은 자사 기술이 미국에서 1조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시장 기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4조 달러(약 5700억원) 규모의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한다.

 

코디악의 고객 및 파트너로는 브리지스톤, J.B. 헌트, 베르너 엔터프라이즈, C.R. 잉글랜드, 마틴 브라우어 등이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미국방부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군용으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해 약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확보했다.

 

이 회사의 경영진은 AI, 로봇 공학, 운송 분야의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으며 200명 이상의 직원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버넷 CEO는 자율주행차 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우버에 인수된 오토에서 자율주행 사업부를 공동 창업했다.

 

이번 거래 조건에 따른 코디악의 사전 기업 가치는 25억 달러(약 3조5600억원)로 평가된다. 합병 후 회사는 환매가 없다는 전제하에 AACT의 신탁 계좌에서 최대 5억 5100만 달러(약 7850억원)의 현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ARK 인베스트먼트, 아레스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1억 1000만 달러(약 157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아크 인베스트먼트 또한 코디악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코디악과 AACT 이사회는 이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주주 승인 및 관례적인 규제 승인을 거쳐 올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 및 법률 정보

 

코디악과 AACT는 공동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는 코디악 투자자 관계 웹사이트(kodiak.ai/investo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합병 계약 및 투자자 설명회를 포함한 추가 정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AACT측 자문사로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증권이 있으며, 커클랜드 & 엘리스의 법률 지원이 제공된다. 코디악측 자문은 샤르단, TD 코언, 윌슨 손시니 굿리치 & 로사티,그린버그 트라우릭이 맡는다. 투자설명 및 홍보(IR) 관련 지원은 블루셔츠 그룹에서 제공한다.

 

이재구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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