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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이다 전문기업 '허싸이', 내년 해외 공장 설립한다

로봇신문사 2025. 3. 18. 17:08

 

 

 

 

 

로봇의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인 라이다 공급업체인 중국 허싸이(HESAI, 禾赛科技)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18일 중국 언론 IT즈자는 허싸이(HESAI, 禾赛科技)가 내년 첫 해외 공장을 설립,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세 리스크 회피와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이외 해외 기업의 라이다 수요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장 입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능형 차량에 허싸이의 라이다 센서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해외 자동차 제조 기업이 처음으로 중국산 라이다 기술을 중국 이외 해외 판매 차량에 적용하는 사례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허싸이는 지난해 1400만 위안(약 28억 294만 원)의 순이익을 남겼으며, 라이다 납품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은 2억~3억5000만 위안(약 400억~7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허싸이의 지난해 라이다 납품량은 50만 1900대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라이다 납품량이 45만6400대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로봇용 라이다 출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로봇용 라이다 출하량만 2만8800대에 달했다. 12월에만 2만 대를 넘어섰는데, 당월 이 회사에서 총 10만 대의 라이다를 출하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5분의 1 이상 물량이 로봇용으로 출하된 셈이다.

 

허싸이는 이 라이다가 이동형 로봇, 배달 로봇, 청소 로봇, 잔디 깎기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됐으며, 고객사가 전세계 40개 국가에 포진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차량에 이어, 로봇이 라이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곡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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