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CES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색적인 로봇들

 

‘CES 2025’가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몇년 전부터 적지 않은 테크기업들이 CES에서 새로운 개념의 로봇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올해 CES에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로봇공학을 위한 ‘챗GPT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중들의 로봇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물리적 AI 개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해 엔비디아가 로봇 사업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실제 CES 2025 현장에선 어떤 로봇들이 주목을 받고 있을까? 개막한 지 얼마 안됐지만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적적인 로봇을 살펴본다.

 

 

 

▲ 미모 로봇

 

일본 도쿄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자이(Jizai)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맞춤형 범용 AI 로봇 ’미모(Mi-Mo)‘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걸어다니는 의자 위에 픽사 애니매이션 형태의 램프를 얹어놓은 모습이다. 이 로봇은 다리를 이용해 전시장을 이동하면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으며 생성형 AI를 지원한다. 향후 제품이 공식 출시되면 사람들과 보다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자이는 올해말 미모를 개발자 키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자이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인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 및 로봇 분야에서 AI 솔루션·AI SaaS·AI 로봇 사업을 구현하고 있다고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인 오픈 드로이드(Open Droids)는 CES 2025에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압히셰크 굽타, 잭 제이 등이 오픈소스 로봇 플랫폼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다. 작년 8월 한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인 ’R1D1‘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R2D3‘를 내놓았다. 이 로봇은 집안 일을 돕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가정용 로봇이다. 앞으로 집에서 옷을 접거나 설거지 하는 일을 돕는다. 현재 오픈 드로이드는 R2D3를 재활센터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픈드로이드는 R2D3를 약 6만 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로봇 청소기업체인 로보락은 로봇 홈 어시스턴트 ‘로보락 Saros Z70(사로스 Z7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로봇청소기에 5축 접이식 로봇팔을 탑재한 제품이다. 본체에 장착된 로봇 팔이 양말, 수건, 샌들 등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다.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하면서 양말이나 수건 등 물건이 있으면 집어 다른 곳에 옮겨놓을 수 있다.

 

 

 

 

 

일본 유카이공학은 로봇 인형 ‘미루미(Mirumi)’를 선보였다. 유카이공학은 이전에 로봇 반려묘 ‘쿠보(Qoobo)’를 내놓았는데 이번 CES 2025에는 털복숭이 로봇 ‘미루미’를 새로 선보였다. 회사 측은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모방해 이 로봇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미루미는 액세서리처럼 가방에 달고 다닐 수 있다. 주변 사람이나 사물에대해 몸을 움직이면서 반응을 한다. 갑자기 접근하거나 만지면 수줍음을 느끼는 것처럼 몸을 피하는 동작을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굴러다니는 프로젝터 ‘볼리(Ballie)’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리는 라이다와 ToF 센서, 4K 전면 카메라, 레이저 프로젝터를 내장했다. 집안 내부를 이동하면서 음성 명령을 수행하고 영화 등을 외부에 표출할 수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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