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와 진화한 협동 로봇’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의 로봇 트렌드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혁신 기술 경쟁의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간과의 상호작용, 산업 자동화,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보원, 피티브로 등이 로봇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로보원의 AI 기반 재활용 로봇 ‘로빈’은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분류하는 기술로 지속 가능성 부문과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인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 개발기업 그린팔로우와 모듈형 로봇 플랫폼 개발기업 모듈로는 효율적인 로봇 연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주목된다. 이미 AI 집사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을 공개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볼리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AI 기반 홈 어시스턴트 로봇이며, 봇핏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헬스케어 및 재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 이족 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대동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미래 농업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다기능 농업로봇은 AI 기반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을 적용해 파종, 적화, 수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 명령 인식 및 주변 환경 분석 기능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판단하고 실행하며 기존 단일 작업 로봇의 한계를 극복했다. 대동은 AI 기반 식물 재배기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미국의 리치텍 로보틱스, 일본의 쿠보타 로보틱스, 캐나다의 리얼보틱스 그리고 중국의 엘리펀트 로보틱스가 주목된다. 리얼보틱스는 초현실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인간과의 교감을 중시한 AI 기반 동반자 로봇 ‘아리아(Aria)’를 선보인다. 초현실적 디자인과 고급 AI 기술이 결합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쿠보타 로보틱스는 농업 및 건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4륜 자율주행 로봇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밖에 지멘스는 인간 신체 능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CES 2025는 AI와 로봇 기술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의 150개국 4300여 개 기업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몰입(Dive In)’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매년 화제를 모으는 CES 기조 연설자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7년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CES 무대에 오른다.
올해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과 함께 통합 한국관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까지 포함해 총 9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김준배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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